30일 삼성-넥센전이 열리기 전 대구 삼성라이온즈 파크. 삼성 덕아웃에 반가운 손님이 찾아왔다. 턱뼈가 골절돼 전력에서 이탈한 최재원(삼성 외야수)이 그 주인공이다.
지난 18일 수원 kt전서 장시환이 던진 공에 얼굴을 맞아 턱 뼈가 골절된 최재원은 23일 경북대학교 치과병원 구강악안면외과 김진욱 교수의 집도로 수술을 받고 자가 휴식중이다. 최재원은 선수단을 만나기 위해 야구장을 찾았다. 코칭스태프와 동료들은 최재원의 부상 부위를 살펴보며 빠른 복귀를 바랐다.
기자는 최재원에게 조심스레 인터뷰를 요청했고 그는 밝은 미소와 함께 흔쾌히 응했다. "아직 통증이 남아 있어 길게 대화하는 건 힘들다"고 양해를 구한 그는 "정상적인 식사는 불가능하다. 죽이랑 마시는 걸 위주로 식사를 해결한다"고 말했다. 최재원은 추석 연휴 이후 재활군에 합류해 몸만들기에 돌입할 예정.
타자는 늘 공에 대한 두려움을 안고 타석에 들어선다. 돌덩이 같은 야구공은 큰 부상을 일으키는 무기가 될 수 있다. 과거 사구 때문에 선수 생활이 일찍 끝날 뻔 했던 조성환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은 "사구에 대한 부담감을 떨쳐내는 게 결코 쉽지 않다. 지금은 많이 힘들겠지만 이 상황을 잘 극복한다면 더 좋은 기회가 올 것이라 믿는다"고 조언했다.
이에 최재원은 "(사구에 대한 부담감이) 생길 수 있겠지만 벌써부터 생각하고 싶지 않다. 크게 걱정할 만큼은 아니다"고 안심시켰다. 마지막으로 그는 "많은 분들께서 걱정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돌아가겠다"고 빠른 복귀를 다짐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