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 히트] '달의연인' 이준기, "싫은데?"가 다한 마성의 엔딩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6.08.30 11: 00

"싫은데?" 이준기 한 마디가 다한 마성의 엔딩이었다.
지난 29일 첫 방송된 SBS 새 월화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이하 '달의 연인')은 현대에 살고 있던 고하진(이지은 분/아이유)이 개기일식과 함께 고려시대로 넘어가 황자들과 인연을 맺으며 성장하게 되는 판타지 로맨스 사극이다.
1, 2회 연속 방송된 '달의 연인'은 하진이 고려에서 해수라는 인물로 살게 되는 과정을 중심으로 여러 명의 황자들을 만나게 되는 이야기를 속도감 있게 전개시켰다.

현실을 부정하기보다는 받아들이는 쪽을 선택한 하진은 나례를 난장판으로 만든 자객을 뒤쫓는 4황자 왕소(이준기 분)를 발견, 그를 따라갔다. 그리고 숲속에서 왕요(홍종현 분)가 자객들을 모두 죽이는 걸 보고는 기함해 도망을 쳤다.
하지만 왕소가 또 다른 자객과 대치 중인 모습을 목격한 하진은 자객의 인질에 잡히고 말았다. 배후를 알아내려 했던 왕소는 일이 꼬이자 당황했고, 결국 자객이 죽게 되자 분노할 수밖에 없었다. 왕소는 하진을 위협했고, 때마침 그 자리에 나타난 왕욱과 정면으로 대립했다.
 
이 때 왕소는 하진을 놔주라고 하는 왕욱을 보며 "싫은데?"라고 말하더니 하진을 품에 더 꼭 안았다. 이 장면은 세 사람이 앞으로 그려나갈 삼각 로맨스의 시작을 알리고 있는 만큼 중요할 수밖에 없는데, 이준기는 간결한 대사 한 마디에 냉소적인 왕소의 성격을 담아내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살짝 지어보인 비소 역시 마성의 엔딩을 완성하는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악연으로 얽힌 왕소와 하진, 그리고 하진을 해수라고 생각하며 끝까지 보살펴주겠다고 약속한 왕욱. 세 사람이 완성해낼 고려 로맨스는 어떤 모습일지 기대가 더해지는 순간이다. /parkjy@osen.co.kr
[사진] '달의 연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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