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 히트]천하의 지드래곤도 카메라 울렁증은 못말려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6.08.29 09: 00

'무도'와 지드래곤의 만남은 이번에도 옳았다.
지난 27일 많은 이들의 관심과 기대를 모았던 MBC 무한도전’의 '무한상사' 특집 제작기가 드디어 공개됐다. '시그널' 김은희 작가의 대본과 장항준 감독의 연출, '무한도전' 멤버들이 배우로 나선 가운데, 첫 삽을 뜬 2016 무한상사는 그야말로 영화를 방불케 하는 초특급 스케일이었다.
이제훈, 김혜수, 쿠니무라 준, 김희원, 전석호, 손종학, 전미선 등 쟁쟁한 배우들이 카메로로 힘을 실어준 가운데 빅뱅 지드래곤이 막중한 역할을 맡아 기대감을 더욱 증폭시켰다.

크게 긴장한 모습으로 등장한 지드래곤은 평소 워낙 좋아하는 프로그램이라 지난 번처럼 상황극에 출연한다는 마음으로 흔쾌히 출연을 결정했지만, 전혀 다른 스케일과 분위기에 적잖이 놀란 눈치였다.
그도 그럴 것이 지드래곤의 정극 연기는 이번이 처음. 지금까지 영화나 드라마에 출연할 기회는 많았지만, 자신이 연기하는 모습이 보기 싫어 이를 모두 거절해왔던 그였다. 결국 정극 연기 데뷔를 '무한도전'에서 하게 된 지드래곤은 어쩔 줄 몰라하며 긴장하고 또 긴장했다. 특히 자신과 연기를 하게 된 배우들의 이름을 들을 때마다 당황스럽다는 웃음을 지었는데, 이는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재미를 안겼다.
지금껏 특집 때마다 빠지지 않고 참여를 할 정도로 지드래곤과 '무한도전'의 인연은 남다르다. 앞서 밝혔듯 지드래곤은 '무한도전'에 남다른 애정을 가지고 있었고, 이는 '무한도전' 멤버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지드래곤이 이렇게까지 극도로 긴장하는 모습은 이번이 처음이다. 데뷔 10년차에 찾아온 지드래곤의 카메라 울렁증은 신기할 정도. 워낙 중요한 역할이기도 하겠거니와, 그만큼 정극 연기가 어려운 일임을 의미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드래곤은 밤낮없이 열정적으로 촬영에 임하며 카리스마를 발산했다. '무한도전' 멤버들과 함께 하는 시간에는 웃음을 끊이지 않았고, 짓굳은 농담에도 센스 넘치는 반응을 보이며 재미를 유발했다. 또 광희에게는 살가운 관심과 배려를 보여줬고, 빅뱅의 팬이라고 하는 이제훈에게는 연락처를 교환하며 콘서트 티켓을 약속했다. 장항준의 사진 부탁에도 웃음으로 화답했다. 그 어느 때보다 훌륭히 제 역할을 해낸 지드래곤의 정극 연기는 과연 어떤 모습일지, 다음 주 공개될 무한상사 본편에 기대가 모인다. /parkjy@osen.co.kr
[사진] '무한도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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