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중화' 진세연이 복잡한 상황에 처했다. 출생의 비밀이 터지기 일보직전이며, 원수는 잠깐 감옥에 갇혔다 다시 풀려나왔다. 자신을 둘러싼 두 남자와 삼각관계도 예견되고 있다. 조선시대 여성치고 참으로 다사다난, 사건이 많은 여성이다. 특별히 출생의 비밀은 캐릭터에 전혀 다른 색깔을 부여하는 새로운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8일 오후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옥중화'(극본 최완규 연출 이병훈 최정규)에서는 삼자대면을 하는 옥녀(진세연 분)와 윤태원(고수 분), 명종(서하준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명종은 윤태원의 이야기를 듣고 정난정(박주미 분)을 약재 매점과 역병 조작 혐의로 잡아들였다. 특히 역병을 조작해 그로 인해 수익을 거둔 죄는 매우 커서 큰 죄로 다스릴 수 있었고, 이는 그간 문정왕후(김미숙 분)의 권세에 꼼짝 못하던 명종에게 기회였다.
하지만 문정왕후와 그의 동생 윤원형(정준호 분)의 비호를 받는 정난정에게서 자백을 듣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다. 결국 명종은 문정왕후 측과 이조정랑 임명권을 자신에게 주는 조건으로 협의를 봤고 정난정을 풀어줬다.
정난정이 석방됐다는 소식을 들은 윤태원은 이를 이해할 수 없었다. 때문에 그는 왕의 측근 재서(류승국 분)에게 왕을 뵙겠다 청했고 재서는 마침 옥녀를 만나기 위해 왕이 잠행하기로 한 날 윤태원에게 왕을 먼저 보라고 제안했다. 명종을 만난 윤태원은 왜 정난정을 풀어줬는지 물었고 명종은 "정난정을 징벌하지 못하는 게 아니라 유보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사람이 한참 심각한 얘기를 나누고 난 때, 옥녀가 명종을 찾았다. 윤태원이 있을 거라 예상하지 못한 옥녀의 얼굴은 굳었다. 명종을 임금의 암행어사 정도로만 알고 있는 옥녀는 직접 임금을 대면해 실상을 알린다는 암행어사의 눈과 귀가 돼주는 것을 즐거워했다. 명종 역시 세상 이치에 밝은 옥녀로부터 세상 돌아가는 일을 들으며 얻는 것이 많았다. 행여 옥녀가 자신의 정체를 알면 어려워할까, 그는 자신의 정체를 비밀로 해달라며 윤태원에게 신신당부해놓은 상황이었다.
여주인공 옥녀는 매우 복잡한 상황에 처해있다. 그는 현재 윤원형과 정난정에게 복수를 해야한다는 뚜렷한 목표를 갖고 달려가고 있다. 거기에 갑작스럽게 불거진 출생의 비밀은 그를 더 큰 소용돌이 속에 들여놓을 것으로 보인다. 옥녀의 어머니가 남긴 유품은 궁중 여인의 것으로 추정되는 바, 옥녀가 명종과 혈연관계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 뿐 아니라 명종과 윤태원은 동시에 옥녀에게 애틋한 마음을 품고 있다. 옥녀를 중심으로 형성되고 있는 삼각관계는 시청자들이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는 요소 중 하나다.
과연 옥녀는 이 복잡한 상황들을 어떻게 헤쳐나갈까? 앞으로 밝혀질 상황과 이를 뚫고 나아갈 옥녀의 활약에 기대감이 모인다. /eujenej@osen.co.kr
[사진] '옥중화' 방송화면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