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내야수 정성훈이 2000안타 대업을 이룬 소감을 전했다.
정성훈은 28일 잠실 kt전에 6번 타자겸 1루수로 선발 출장, 2회말 첫 타석에서 주권을 상대로 중전안타를 날렸다. 이 안타로 정성훈은 개인통산 2000안타에 성공, KBO리그 통산 7번째 2000안타의 주인공이 됐다. 이후 정성훈은 세 번째 타석인 7회말에도 2루타를 터뜨려 4타수 2안타 멀티히트 경기를 했다.
경기 후 정성훈은 “사실 팀이 경기에 패해 개인 기록으로 인터뷰 하는 것이 미안하다"며 "프로야구 7번째로 기록을 세웠다는 자체가 기쁘다. 야구를 오래 하다 보니 나도 이런 큰 기록에 이름을 남길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정성훈은 “사실 일찍부터 너무 치고 싶었다. 어제(27일) kt전에서 첫 타석에 안타가 나와 기록 달성이 되겠구나 했는데, 되지 않았다"면서 "나는 평소 세리머니가 없는 선수다. 크게 튀는 스타일이 아닌데, 2000번째 안타를 치고는 너무 좋아 나도 모르게 뛰어나가며 박수를 쳤다. 부끄러웠다"고 웃었다.
마지막으로 정성훈은 홈에서 2000안타를 기록한 것과 관련해 “주목받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 원정에서 기록을 세우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해봤다. 그런데 홈에서 많은 분들이 축하를 해주시니 '홈에서 치길 잘했다'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한편 정성훈은 2000안타와 동시에 올 시즌 100번째 안타도 기록, 6년 연속 세 자릿수 안타에도 성공했다. 정성훈은 역대 2000안타 달성자 중 홍성흔에 이은 두 번째 우타자다. 그리고 달성 당시 나이 36세 2개월로 장성호(34세 11개월) 다음으로 빠르게 2000안타에 도달했다. / drjose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