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월계수', 좌천 이동건VS바람 현우..누가누가 불쌍한가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6.08.29 07: 29

마치 누가 더 불쌍한가 대결을 하는 듯 했다.
지난 28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극본 구현숙 연출 황인혁)에서는 시련을 맞이하는 '신사들'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이만술(신구 분)이 가출한 가운데, 가장 먼저 시련을 맞은 주인공은 이동진(이동건 분)이였다. 이동진은 이만술의 아들로, 현재 미사 어패럴의 사장으로 있는 인물.

하지만 고은숙(박준금 분)의 계략으로 고은숙의 아들 민효상(박은석 분)이 사장 자리에 올랐으며 이동진은 좌천을 당해야만 했다. 그것도 시골 지사로 좌천되고 말았다.
이를 갈았지만 당장은 어쩔 수 없었다. 이에 이동진은 시골 지사로 출근을 시작했고 불난 집에 기름 붓는다고, 아내 민효주(구재이 분)는 이혼 이야기를 꺼내기도 했다. 민효주는 "자존심도 없냐. 대표 자리를 찾아오지 못하면 이혼 당할 줄 알아라"고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
또 한 명의 불쌍한 사람이 여기 있었다. 바로 강태양(현우 분). 강태양은 취업준비생으로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인물이다. 여자친구도 있다. 여자친구 지연(차주영 분)은 아나운서에 합격해 방송국으로 출근 중이다.
마침 여자친구의 생일을 맞아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루 뺀 태양은 방송국을 찾아가 저녁을 먹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지연은 생방송과 회의가 있다며 태양의 제안을 거절했다.
이후 태양이 지연을 만난 곳은 근사한 레스토랑이었다. 퀵 서비스 부탁을 받고 배달을 간 레스토랑에서 지연을 만나고 만 것. 지연은 민효상과 함께 있었고 그에게 근사한 생일 선물을 받으며 행복해하는 모습이었다. 
지연이 바람을 피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태양은 한강 다리에서 그녀를 위해 준비했던 반지를 버리려 하는 등 상심을 감추지 못했다.
사실 이 두 사람 뿐만 아니라 불쌍한 사람은 또 있다.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에 코믹함을 불어넣어주고 있는 성준(최원영 분)이 그 주인공이다. 성준은 한때 잘나가던 가수로 15년 만에 미국에서 한국으로 건너온 인물이다. 
이날 방송에서 그가 합의금으로 거의 모든 재산을 쓰고 달랑 기타 하나만을 들고 한국으로 건너왔다는 사실이 공개됐다. 그가 그의 센 자존심에도 앞서 축가 행사를 받아들이는 모습엔 다 이유가 있었다.
그런 그는 이날 방송에서는 라이브클럽 행사를 찾았다. 과거 영광을 찾는 듯 했으나 계속되는 음이탈로 그나마 있던 손님들 마저 라이브클럽을 떠나고 말았다.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은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맞춤양복점 월계수 양복점을 배경으로 사연 많은 네 남자의 눈물과 우정, 성공 그리고 사랑을 그린 드라마다. 때문에 신사들의 시련은 이제부터가 시작일지도 모른다.
마치 누가 더 불쌍한가를 대결이라도 하듯, 이날 그려졌던 시사들의 시련이 앞으로 어떻게 풀리게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trio88@osen.co.kr
[사진]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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