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5승’ 주권, 타임머신 투구로 반등 청신호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6.08.28 21: 34

kt 위즈 선발투수 주권이 부진에서 완벽히 탈출했다. 다양한 변화구로 상대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아 마침내 선발승을 올렸다. 
주권은 28일 잠실 LG전에 선발 등판, 5⅓이닝 동안 67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 0볼넷 1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더 많은 이닝을 소화할 수 있었으나 타구에 맞으며 교체됐다. 검사 결과 단순타박상, 다음 선발 등판에 대한 기대를 이어가게 됐다. 
주권의 장점이 확실히 드러난 이날 투구였다. 주권은 경기 내내 투구 타이밍에 변화를 주면서 LG 타자들을 혼란에 빠뜨렸다. 볼배합도 정석과는 달랐다. 포심 패스트볼(14개)보다 체인지업(20개)을 많이 구사했고, 슬라이더(17개)와 커브(11개)의 비중도 높았다. 다양한 투구 모션에서 패스트볼과 변화구가 예측할 수 없게 나오는 타임머신 투구를 했다.  

침착함도 돋보였다. 1회말 선취점을 내줬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2회말 정성훈에게 중전안타를 맞은 뒤 11타자 연속 범타를 달성했다. 3회말부터 5회말까지 3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LG 타선을 압도했고, 그 사이 kt 타선은 폭발했다. 결국 kt는 11-4로 대승, LG전 4연패서 벗어났다. 
주권은 5월 27일 넥센전에서 완봉승으로 시즌 첫 선발승을 올렸다. 완봉승을 시작으로 4연승을 달리며 kt 구단의 첫 토종 에이스로 자리하는 듯했다. 그러나 6월말부터 흔들렸다. 호투한 경기에선 타선이 도와주지 못했다. 2개월 동안 선발승 없이 5연패에 빠졌다. 무려 9경기 동안 승리가 없었다. 
그러나 주권은 이날 경기에서 반등에 성공했다. 앞으로 주권이 시즌 초반 모습을 재현한다면, kt 마운드에도 희망의 불꽃이 타오를 것이다. / drjose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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