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SK와 2연전을 독식했다. 한화는 3연승, SK는 3연패로 희비가 엇갈렸다.
한화는 28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SK와 원정경기를 9-1 완승으로 장식했다. 선발 파비오 카스티요가 6⅔이닝 1실점 쾌투로 시즌 5승째를 기록했고, 김태균이 홈런 포함 3안타 5타점, 윌린 로사리오가 홈런 포함 2안타 4타점으로 활약하며 한화의 3연승을 합작했다.
지난달 27일 대전 SK전부터 30일 잠실 두산전 4연승 이후 29일 만에 3연승을 달린 한화는 시즌 52승61패3무로 7위를 유지했다. SK와 상대전적에서도 9승4패로 우위를 확보했다. 반면 3연패 수렁에 빠진 SK는 58승62패로 6위 자리를 벗어나지 못했다. 7위 한화에도 2.5경기차로 쫓기게 됐다.
한화가 1회초 시작부터 기선제압에 나섰다. SK 선발 윤희상을 상대로 정근우의 중전 안타와 이용규의 좌전 안타에 이어 김태균이 우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선취점을 냈다. 계속된 1사 1·3루에서 윌린 로사리오의 2루 강습 땅볼 타구 때 이용규가 3루에서 홈으로 들어와 추가점을 냈다.
이후 양 팀 모두 추가점 없이 2-0 스코어가 계속 됐지만 7회초 한화에 의해 침묵이 깨졌다. 2사 후 정근우의 중전 안타와 이용규의 우전 안타에 이어 김회성이 볼넷을 골라내 2사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여기서 김태균이 좌측에 깨끗한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4-0으로 달아다.
계속된 2사 1·2루에서 로사리오의 대포가 터졌다. SK 브라울리오 라라의 3구째 몸쪽 150km 직구를 통타, 좌측 담장을 크게 넘겼다. 비거리 120m,, 시즌 30호 홈런. 스코어를 7-0으로 벌린 쐐기포였다. 아울러 KBO리그 역대 56번째 30홈런 100타점 기록도 세웠다. 이어 9회초 김태균이 전유수를 상대로 시즌 15호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쐐기를 박았다. 김태균이 3안타 5타점, 로사리오가 2안타 4타점, 정근우가 3안타로 활약했다.
마운드에서는 카스티요의 역투가 돋보였다. 카스티요는 6⅔이닝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7탈삼진 1실점으로 SK 타선을 잠재웠다. 탈삼진 7개는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이기록. 최고 156km 직구(52개)에 슬라이더(23개) 체인지업(17개) 커브(1개)를 효과적으로 섞어 던지며 안정감 있는 투구를 펼쳤다.
SK는 선발 윤희상이 4이닝 7피안타 4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5패(6승)째를 당했다. 두 번째 투수 라라가 3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5실점으로 무너졌다. 최정이 7회말 카스티요의 5구째 바깥쪽 155km 직구를 솔로 홈런으로 연결한 덕에 팀 완봉패를 면했다. 최정은 시즌 32호 홈런으로 이 부문 공동 2위로 올라섰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