딘 "이름, 제임스 딘에서 따왔다"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6.08.28 19: 09

대중에게 쉽게 모습을 보이지 않았던 뮤지션 딘이 무대에 올라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들려줬다.
딘은 최근 서울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리는 '더 메디치 2016' 무대에 올랐다. 그는 “저는 방송에 많이 나오는 아티스트는 아니고, 저를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을 거라 생각해서 여러분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서 나오게 되었어요.”라며 ‘더 메디치 2016’을 함께하게 된 계기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딘’이라는 이름에 대해 “개인적은 이름은 본인을 잘 나타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10번 정도 이름을 바꿨어요. 그때 저한테 가장 잘 어울리는 이름이 뭔지 생각하다가 어릴 적 저를 ‘청개구리’라고 많이 불렀던 기억이 있어서, 반항아 같은 느낌을 살릴 수 있는 ‘제임스 딘’에서 ‘딘’을 따와 이름을 짓게 되었어요”라고 말했다.

이어 자신의 앨범을 B급 영화 같은 앨범이라고 했던 이전 인터뷰에 대해 “제 음악 자체가 대중적인 음악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어요. 주변 뮤지션 피드백도 음악이 좀 어려운 것 같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어요. 근데 저는 제가 하고 싶고 듣고 싶은 음악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그게 B급 이라도요. 인간은 항상 새로운 걸 원하고 예측하지 못하는 걸 좋아한다고 생각해서 실험적이고 대중적이지 않은 앨범을 만들고 싶었어요”라며 본인의 음악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또한 ‘내가 좋아서 하는 음악에 주변 평가를 무시할 수 없는데 어떻게 극복해야 할까요?’라는 관객의 질문에 “저도 많이 그랬어요. 근데 ‘나는 좋아서 하는데 왜 넌 구리다고 하니?’라며 무시했어요. 왜냐면 본인이랑 취향이 안 맞는 사람도 있지만, 분명 취향이 맞는 사람들도 있어요. 그럼 그 사람을 위한 음악을 만들면 돼요. 음식으로 예를 들면 똠양꿍 같은 음악인 거죠!”라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정답은 없다’는 더 메디치 2016 슬로건에 대해 “정답은 없지만, 본인의 정답은 본인이 찾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사실 요즘 트렌디한 음악을 하려는 분들이 많은데요. 그런 트렌디한 음악을 따라서 만드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닌, 그렇게 만든 이유를 잘 알아야 할 것 같아요. 음악이나 영화나 모든 예술에서 ‘저 장면에 저걸 왜 넣었지? 저 음악에 저 소리는 왜 들어갔지?’하는 궁금증이 있어야 할 것 같아요. 그래서 모든 예술은 ‘왜’에서 시작하는 것 같고, 그 왜를 물으면서 즐기면 더 재미있는 것 같아요.”라며 예술에 접근하는 본인의 생각을 전했다.
‘더 메디치’는 중세시대 르네상스를 이끈'메디치 가문’의 모토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다양한 분야의 거장과 신예들이 모여 각자가 가진 영감(Insight)을 나누며 새로운 르네상스 시대를 열어가자는 취지로 기획된 문화예술 프로젝트다.
올해는 'Nothing is trueㅣ정답은 없다'라는 주제로 남들과 다른 답은 ‘것이 익숙해져 기쁨과 행복의 ‘감정마저 정답’이 생겨버린 현실을 꼬집으며 정답의 존재성에 대해 사진작가 김중만, 배우 박소담, 대중음악•프로듀서 그레이, 연기X사진작가 봉태규&하시시박 부부, 영화감독 연상호, 뮤지컬배우 윤형렬, 패션디자이너 고태용, 소설가 박범신, 모델 박형섭, 소울음악 딘, 일렉트로닉 이디오테잎, 피규어아티스트 쿨레인 등 대한민국 대표 크리에이터들과 함께한다. / nyc@osen.co.kr
[사진] 마이크임팩트(micimp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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