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내야수 정성훈(36)이 개인 통산 2000안타를 달성, KBO리그 7번째 대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정성훈은 28일 잠실 kt전에 6번 타자겸 1루수로 선발 출장, 2회말 첫 타석에서 주권을 상대로 풀카운트 승부 끝에 중전안타를 날렸다.
이로써 정성훈은 1999년 해태 입단 이후 17년째 시즌에 금자탑을 쌓았다. 지금까지 양준혁, 전준호, 장성호, 이병규(9번), 홍성흔, 박용택이 2000안타 고지를 밟은 바 있다. 더불어 정성훈은 올 시즌 100번째 안타로 6년 연속 세 자릿수 안타도 달성했다. 정성훈은 역대 2000안타 달성자 중 홍성흔에 이은 두 번째 우타자다. 그리고 달성 당시 나이 36세 2개월로 장성호(34세 11개월) 다음으로 빠르게 2000안타에 도달했다.
정성훈의 프로통산 첫 안타는 1999년 4월 5일 인천 현대전이었다. 당해 최종 107안타로 신인으로서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 이후 2008년 4월 11일 목동 SK전에서 역대 51번째 1000안타, 2012년 7월 4일 잠실 삼성전에서는 역대 17번째로 1500안타를 기록한 바 있다. 한 경기 최다 안타는 1999년 6월 7일 대구 삼성전 외 17경기에서 기록한 4안타이며, 한 시즌 최다 안타는 2007년 현대 시절 기록한 129안타이다.
▲ 정성훈 연도별 안타수
1999: 107, 2000: 119, 2001: 45, 2002: 106, 2003: 116, 2004: 125, 2005: 122, 2006: 121, 2007: 129, 2008: 96, 2009: 126, 2010: 96, 2011: 123, 2012: 113, 2013: 127, 2014: 126, 2015: 103, 2016: 100
정성훈은 30대가 되면서 더 무서운 타자가 됐다. 2012시즌 OPS 0.910(출루율 0.411·장타율 0.499)를 기록했고, 2014시즌에는 OPS 0.925(출루율 0.424·장타율 0.501)을 찍었다. 빼어난 수 싸움을 통해 상대 배터리의 리드를 읽고 결정적인 순간마다 한 방을 날렸다.
또한 정성훈은 2000안타와 더불어 2000경기 출장에도 5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2000경기 출장은 KBO 리그 통산 8번째이다. 그러면서 역대 4번째 2000경기 출장·2000안타 달성도 가시권에 있다. KBO 리그 통산 2000경기와 2000안타를 모두 달성한 선수는 삼성 양준혁(2135경기-2318안타), 히어로즈 전준호(2091경기-2018안타), kt 장성호(2064경기-2100안타) 단 3명뿐이다. 정성훈이 달성 시 우타자 최초이며 현역선수로는 유일하다.
한편 KBO는 정성훈의 2000안타 달성을 기념, 기념상을 수여할 예정이다. / drjose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