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무한상사', 커진 덩치만큼 꿀잼일까..기대 or 우려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6.08.28 14: 02

역대급 사이즈다. 예능에서 만드는 특집 드라마란 사실이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화려한 위용을 자랑한다.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의 '무한상사'가 드디어 서막을 알렸다. 27일 방송에서는 ‘2016 무한상사’의 본편이 공개되기에 앞서 그 제작과정이 전파를 탔다.
지난 해 10주년 특집으로 준비해왔던 액션 블록버스터 특집은 대본 작업을 이유로 1년을 미뤘고 장르 드라마 대가로 불리는 ‘시그널’ 김은희 작가와 영화 ‘라이터를 켜라’ 장항준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캐스팅은 그야말로 톱스타들의 향연이다. tvN 드라마 '시그널'의 주역 이제훈, 김혜수와 김희원, 쿠니무라 준이 출연하며 그룹 빅뱅 지드래곤이 정점을 찍었다. 그는 마치 영화 '베테랑'의 유아인을 연상시키는 모습으로 등장한다.
오죽하면 '극장판'이 나온다는 소문까지 등장했을까. 이에 연출자 김태호 PD는 "극장판 '무한도전'은 취소라는 표현이 정확한 건 아니다"며 “애초에 무한상사는 '무한도전' 시간에 방송될 목적으로 제작된 TV 콘텐츠”라고 설명했던 바다.
PPL도 급이 다르다. 게임, 건강식품, 화장품, 자동차, 가구 등 엄청난 물량을 자랑하는데 이는 '무한상사'의 제작 사이즈를 가늠케하는 것이기도 하다. 장르 역시 확장됐다. 콩트를 녹인 스릴러로 역대급 추격신도 있다.
덩치가 커진 '무한상사'에 쏠린 기대가 크지만 우려도 존재한다. 회사라는 공간 속에서 벌어지는 인간 군상을 코믹하게, 그러면서도 뭉클하게 그려냈던 '무한상사'가 커진 스케일 속에 본연의 휴먼드라마로서의 초심을 잃지 않을까란 걱정이 그것이다.
아무래도 '작은 드라마'가 지닌 매력이 존재하는데 국민 예능인들이 오밀조밀하게 그려냈던 '미생'들의 삶이 과연 블록버스터 속에 어떻게 녹여질 지 쉽게 상상이 되지 않는다는 반응이다.  
성공한다면, '무한상사'만의 확실한 브랜드는 다시금 공고히될 것으로 보인다. 정말로 '극장판'이 등장할 가능성도 더욱 커진다. 
한편 이날 방송은 전국 기준 14.7%(AGB닐슨)의 시청률을 나타냈다. 이는 지난 방송분이 얻은 13.9%보다 0.8%포인트 높은 수치로, 동시간대는 물론 토요일 예능 프로그램 1위의 기록이다. / nyc@osen.co.kr
[사진] MBC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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