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월계수' 막장 없는 가족극, 이번엔 믿음이 간다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6.08.28 11: 22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에는 없는 것이 있다. 바로 막장 소재다. 가족드라마는 전 연령층이 공감하고 가족의 정을 느끼게 하는 따뜻한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해왔다. 그래서 온 가족이 모일 수 있는 주말에 편성돼 왔던 것.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는 가족극에 ‘막장’이라는 소재가 끼어들면서 쉽게 이슈몰이에는 성공했어도, 아쉬움이 한켠에 남는 것이 사실이었다.
막장을 비우고 신선함을 채우기 위한 노력이 계속돼 왔다. 이 가운데 KBS 2TV 주말드라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에서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양복점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가져왔다. 지난 27일 방송된 1회분에서는 월계수 양복점을 중심으로 앞으로 얽히고설키는 전개가 예고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월계수 양복점의 주인은 이만술(신구 분)의 이야기로 시작했다. 그의 아들 이동진(이동건 분)은 아버지의 가업을 물려받는 것을 거부하고 미사 어패럴의 맏딸 민효주(구재이 분)과 결혼해 부회장에 올랐다. 그러나 경영권을 빼앗기고 월계수양복점으로 돌아와 아버지를 가업을 잇게 될 것이 계상되는 바.

이밖에 실패한 남자들이 만술의 가게로 올 것이 예고됐다. 양복점을 열기만 하면 실패를 거듭하던 재단기술의 능력자 배삼도(차인표 분), 한물 간 록스타 성태평(최원영 분), 번번이 취업에 실패하고 사랑하던 여인에게마저 배신을 당한 강태양(현우 분) 개개인의 이야기가 펼쳐지기 시작했다.
한 번 이상 인생의 실패를 거듭했던 인물들이 재기하는 과정을 그려나가면서 시청자들에게 희망을 주는 스토리. 여기에 복선녀(라미란 분)는 가족극답게 웃음 양념을 톡톡히 뿌릴 예정이고, 나연실(조윤희 분)은 동진과 멜로라인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양복점을 한평생 운영한 만술의 가출 에피소드, 철학 등은 감동 코드로 자리잡을 전망.
이 드라마의 제작의도는 영화 ‘킹스맨’의 한 대사에서 시작한다. “제대로 된 슈트는 남자의 갑옷이다.” 서로 다른 배경과 사연을 가진, 위기의 네 남자가 월계수 양복점에 입성해 바느질을 시작하고 한 땀 한 땀 수제 양복이 완성돼 가는 과정처럼 재기하고, 사랑하고, 성장해나가는 이야기를 그린다는 것.
수많은 가족극이 ‘탈막장’을 외치며 호기롭게 시작했던 바. 베일을 벗은 ‘월계수 양복점’에 대한 반응은 신선하고 유쾌하고 또 감동 코드가 녹아 있다는 평이 많다. 이번에는 정말로 온 가족이 모여 웃고 눈물지을 가족극의 탄생을 믿어볼만 하다. / besodam@osen.co.kr
[사진] KBS 제공,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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