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강 진출을 위한 마지막 희망의 불씨가 될 수 있을까.
롯데가 전준우(외야수)와 신본기(내야수)의 가세에 기대를 걸고 있다. 경찰 야구단에서 병역 의무를 수행 중인 이들은 오는 3일 전역할 예정. 전역과 동시에 4일부터 1군 등록이 가능하다. 조원우 감독은 27일 대구 삼성전을 앞두고 "경찰 야구단 전역 예정 선수들 모두 즉시 전력으로 투입하겠다"고 말했다.
입대 전 롯데의 주축 타자로 활약했던 전준우는 올 시즌 퓨처스리그 타율 3할6푼7리(267타수 98안타) 15홈런 88타점 56득점의 고감도 타격을 선보이며 경찰 야구단의 6년 연속 우승을 이끌었다.
유승안 감독은 "전준우가 정말 잘해줬다. 적지 않은 나이에 입대해 주장으로서 제 역할을 잘 해줬다. 항상 솔선수범하고 외모에서 드러나듯 모범생 이미지 그대로였다. 여러모로 기억에 많이 남는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전준우와 안치홍이 팀분위기를 잘 이끌었다. 뛰어난 실력과 인성을 고루 갖췄다. 단 한 번도 일탈 행동을 하지 않았다. 이들이 잘 해주니 팀 분위기에 큰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신본기는 경찰 야구단을 통해 기량이 한 단계 올라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 시즌 퓨처스리그 타율 3할5푼4리(325타수 115안타) 3홈런 51타점 94득점 14도루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만큼 여러모로 쓰임새가 다양하다.
전준우와 신본기 뿐만 아니라 포수 김사훈도 즉시 전력감에 속한다. 조원우 감독은 "김사훈이 전역하기 전까지 김준태가 제 역할을 잘 해줘야 한다. 다행히 투수들이 김준태 선수 편하게 생각하고 공을 던진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롯데의 현재 상황이 결코 좋은 편은 아니지만 아직 낙담하기엔 이르다. 전준우와 신본기가 가세한다면 팀 분위기에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들은 롯데의 5강 진출을 위한 마지막 희망의 불씨와 같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