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석훈, '슈퍼 유틸리티맨'으로 존재감 빛내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6.08.28 05: 59

 NC의 '슈퍼 유틸리티맨' 지석훈(32)이 시즌을 치를수록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지석훈은 주전은 아니지만, NC 내야진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3루, 2루, 유격수 포지션에서 멀티 플레이어로 활약하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전천후다. 8월초 주전 유격수 손시헌이 한화 카스티요의 투구에 맞아 갈비뼈 골절 부상을 당하자 유격수로 출장 중이다. 그러다 지난 25일 한화전에서 박민우가 자신의 파울 타구에 무릎을 맞아 타박상을 당하자 2루수로 선발 출장하고 있다. 유격수는 잠시 강민국에게 맡겼다.

2013시즌 초반 수비 강화를 위해 넥센에서 NC로 트레이드된 지석훈은 지난해 모창민의 부진으로 3루 자리를 차지했다. 그리곤 2003년 프로 데뷔 이후 14년만에 처음으로 규정타석을 채웠다. 타율 0.267 11홈런 46타점으로 하위타순에서 쏠쏠하게 활약했다.
지난 겨울 FA 박석민이 NC 유니폼을 입으면서 백업으로 밀려났다. 지석훈은 "내가 못해서가 아니라 팀 전력이 좋아졌다고 생각하자 서운함이 없어졌다"고 했다. 이제는 '주전급 백업'이다. 3루든 2루든 맡겨만 주면 든든하다. 박석민이 잔부상(허리, 발)으로 빠지거나, 박민우가 다리 부상으로 빠질 때마다 지석훈이 빈 공백을 메워줬다. 
#지석훈의 올 시즌 수비 출장(27일 현재)
포지션/ 경기수/ 선발/ 수비 이닝
2루수 / 46G / 26G / 298⅔
유격수/ 44G / 27G / 252⅓
3루수 / 24G / 6G / 90
올 시즌 지석훈은 2루수로 가장 많은 46경기 298⅔이닝을 뛰었다. 유격수로는 44G 252⅓이닝을 책임졌다. 3루수로도 24G 90이닝을 뛰었다. 세 포지션에서 선발 출장한 경기만 해도 59경기나 된다. 팀의 110경기 중 절반 이상이다.
지석훈의 전체 수비 이닝은 641이닝. 부상으로 빠져 있는 손시헌의 659이닝, 박민우의 760⅓이닝과 비교해도 크게 모자라지 않는다. 3개 포지션을 번갈아 가며 뛰지만 실책은 7개로 적은 편이다. 박민우가 12실책, 손시헌이 9실책이다. 지석훈은 "실책을 10개 미만으로 하고 싶다"고 했다. 
시즌 초반 타격은 부진해 2할2푼대다. 그래도 홈런은 9개, 지난해보다 타석 수는 줄었지만 2년 연속 두 자리 홈런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최근 6경기 연속 안타로 조금씩 타격감을 찾고 있다. 6경기에서 타율 3할(20타수 6안타)이다.
27일 넥센과의 경기에서 2루수로 선발 출장한 지석훈은 2-4로 뒤진 6회 역전 스리런 홈런을 기록했다. NC가 그래도 승리했다면 결승타, 하지만 재역전패하면서 빛을 보지 못했다. 지석훈은 지난 25일 한화전에서는 1회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다.
재활 중인 손시헌은 9월 초순에 복귀할 전망이다. 지석훈의 선발 출장은 당분간 계속된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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