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G 4할' 이택근의 비결, 과감하게 돌린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6.08.28 10: 10

 넥센의 베테랑 이택근(36)의 방망이가 최근 매섭다. 방망이 무게를 늘리고, 과감하게 배트를 돌린 결과다.
이택근은 최근 10경기에서 4할 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8월 3주부터 치른 10경기에서 타율 0.433(30타수 13안타)을 기록 중이다. 이 기간 멀티 히트도 네 차례나 있었다.
27일 NC전에서는 홈런포와 결승타를 터뜨리며 '공룡 사냥'에 앞장섰다. 6회 2-2 균형을 깨는 투런 홈런을 쏘아올렸고, 4-5로 뒤진 8회에는 재역전 시키는 결승 2루타를 터뜨렸다. 자신의 통산 250번째 2루타를 중요한 상황에서 때려냈다.

이택근의 활약으로 넥센은 NC와의 상대 전적을 7승7패로 균형을 맞췄다. 2경기가 남아있지만, 이 정도면 지난 2년간 8승24패로 밀렸던 '천적 관계'는 청산했다.
이택근은 올 시즌 NC전에서 '공룡 사냥꾼'으로 나섰다. NC전 타율이 0.424(33타수 14안타) 8타점으로 9개팀 중 가장 높다. 특히 마산구장에서는 5경기에서 타율 0.476(21타수 10안타)로 맹타 모드였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시즌 개막에 앞서 이택근을 서건창, 대니돈, 김민성, 채태인 등과 함께 팀의 기둥으로 언급했다. 시즌을 치르면서 팀의 중심을 잡아줘야 할 선수들이라는 의미다.
젊은 선수들로 세대 교체 과정인 넥센에서 이택근은 타자 최고참이다. 고종욱, 박정음 등 젊은 외야수들이 성장하고 있지만, 우익수와 지명타자를 오가며 3년 연속 3할 타율로 팀의 중심 타자 역할을 해내고 있다.
27일 현재 타율 0.312를 기록 중이다. 전반기(0.305)보다 오히려 후반기(0.333) 타율이 더 좋다. 순위 싸움의 중요한 시기에 더 힘을 내고 있다. 앞으로 30경기가 더 남아 있지만, 넥센은 상황에 따라 2위 NC와의 순위 다툼에도 눈길을 돌릴 수 있다.
이택근은 최근 맹타에 대해 두 가지 변화를 언급했다. 그는 "그동안 나이가 있어서 마음을 약하게 먹은 부분이 없지 않다. 좀 더 과감하게 경기에 나서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방망이도 조금 무겁게 바꿨다"고 했다. 체력 소모가 심한 여름 무더위가 끝나가면서 배트 무게를 늘린 것이다.
이택근은 "스윙도, 마음가짐도 과감하게 하다 보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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