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신네기’, 신데렐라는 상처받아야만 할까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6.08.28 07: 10

 ‘신데렐라와 네명의 기사들’(이하 신네기)의 신데렐라인 박소담이 졸업식에서도 한바탕 위기를 겪었다. 그리고 그 위기를 해결하는 것은 당연하게도 기사들이다.
지난 27일 오후 방송된 tvN 드라마 ‘신네기’에서는 은하원(박소담 분)이 하늘집을 나와서 졸업식에 참석해서 하늘그룹과 엮이면서 질투와 시기로 인해서 크나큰 위기를 겪는 모습이 그려졌다.
‘신네기’는 제목부터 신데렐라가 들어간 만큼 전형적인 신데렐라 스토리를 골격으로 하고 있다. 계모와 새 언니가 신데렐라를 위기에 처하게 하고 그 위기는 오직 왕자의 도움을 받아야지만 해결될 수 있다.

이날 방송분도 마찬가지였다. 하원의 언니인 최유나(고보결 분)은 자신이 좋아하는 강현민(안재현 분)의 방에서 단지 동생인 하원의 교복이 나왔다는 이유만으로 교복을 못 쓰게 만드는 것은 물론 인터넷을 통해 거짓된 소문을 유포하며 하원을 위기에 처하게 하였다. 그리고 유나가 올린 글로 인해 질투와 시기의 대상이 된 하원은 불량한 학생들로 인해 방음이 잘되는 방송실에 갇혀서 나체 동영상이 찍힐 위기에 처하게 됐다.
무기력한 하원을 구하는 것은 강지운(정일우 분)과 현민이다. 드라마 초반 제멋대로인 현민을 무릎 꿇리며 당찬 모습으로 강회장(김용건 분)을 사로잡았던 하원은 온데간대 없이 사라졌다. 하원은 자신을 구해준 지운에게 고맙다는 말조차 못하고 현민에게 끌려다녔다.
동화인 신데렐라 이야기와 ‘신네기’가 다른 점은 왕자가 늘었다는 것뿐이다. 지운과 현민 사이에서 갈등하는 하원의 모습 말고는 다른 면을 찾기 힘들다. 그렇기에 당차고 독특했던 하원의 성격이 사라져 버린 것이 아쉬울 수밖에 없다.
아직 드라마 초반이기에 드라마 초반의 하원이 사라졌다고 속단하는 것은 섣부를 수 있다. 적어도 이날 방송분에서 속수무책으로 당하기만 하는 하원은 보는 사람을 안타깝게 만들기 충분했다./pps2014@osen.co.kr
[사진] '신네기' 방송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