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미풍아’, ‘오자룡’의 추억..설마 막장 아니겠지?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6.08.28 06: 58

‘불어라 미풍아’가 첫 방송부터 유쾌한 로맨스를 예고하면서도, 어딘지 모르게 ‘막장 전개’가 걱정이 드는 시작을 했다. 돈만 밝히는 이휘향의 음모가 예상되며 시청자들의 뒷목을 잡게 만드는 드라마가 되지 않을까 기대와 걱정이 공존되는 드라마였다.
지난 27일 첫 방송된 MBC 새 주말드라마 ‘불어라 미풍아’는 북에서 온 김미풍(임지연 분)과 인권 변호사 이장고(손호준 분)가 유산 상속 전쟁을 두고 사랑을 키우며 갈등을 해결하는 이야기. 첫 방송은 북한 소녀이자 훗날 미풍이 되는 김승희(아역 이영은 분)와 이장고(아역 윤찬영 분)가 티격태격하면서 서로에게 호감을 갖는 이야기가 펼쳐졌다. 또한 승희의 할아버지이자 이 드라마의 갈등 씨앗인 어마어마한 재산이 있는 김덕천(변희봉 분)의 재산을 노리는 5촌 조카 며느리 마청자(이휘향 분)의 야망이 예고됐다.
이야기는 남남북녀의 유쾌하고 귀여운 로맨스와 함께 유산을 두고 갈등이 벌어지는 앞으로의 전개가 예상됐다. 미풍과 장고가 유산 갈등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고난을 극복하고 사랑을 싹틔울 이야기가 이 드라마의 주된 토대인 것. 다만 ‘오자룡이 간다’ 김사경 작가가 집필을 맡은 만큼 마지막까지 갈등과 오해가 반복되는 전개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오자룡이 간다’는 남자 주인공의 답답한 설정과 반복되는 오해와 갈등으로 시청률은 높았지만 ‘막장 드라마’라는 오명이 있었다. ‘불어라 미풍아’ 역시 작가의 전작대로 될 걱정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일단 첫 방송부터 유산을 탐내는 청자 역의 이휘향이 심상치 않게 그려지며 청자가 시청자들의 뒷목을 여러 번 잡게 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자극적인 전개도 개연성이 있다면 ‘막장 드라마’라는 혹평을 받진 않는다. 첫 방송에서 아역 배우들의 귀엽고 상큼한 매력을 내세우며 시선을 끌어당긴 이 드라마가 MBC의 장기이자 특기인 ‘주말 드라마=막장 드라마’라는 공식을 이어가지 않길 많은 시청자들이 바라고 있다. / jmpyo@osen.co.kr
[사진] ‘불어라 미풍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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