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프랑코 코치, 16년 만에 재회한 사연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6.08.27 18: 04

2000년 삼성 라이온즈의 중심 타선을 이끌었던 '국민타자' 이승엽(삼성)과 훌리오 프랑코 롯데 타격 코치가 16년 만에 다시 만났다. 
메이저리그 출신 프랑코 코치는 2000년 삼성에서 뛰면서 타율 3할2푼7리(477타수 156안타) 22홈런 110타점의 고감도 타격을 선보였다. 프랑코 코치는 자기 관리가 철저하기로 정평이 나 있다. 현역 시절 술, 담배 뿐만 아니라 청량 음료도 입에 대지 않을 만큼 식단 관리가 철저했고 규칙적인 생활 습관과 성실한 훈련 태도로 선수들에게 귀감이 되기도 했다. 
이승엽은 2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리는 롯데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프랑코 코치와 만나 이야기꽃을 피웠다. 프랑코 코치는 이승엽을 보자마자 "오! 승엽리"라 부르며 얼싸 안았다. 이에 이승엽도 활짝 웃으며 반가움을 표시했다. 

이들은 10여 분간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승엽은 "정말 반갑다. 2000년 이후 처음 만났으니 대체 얼마만인가. 세월이 이만큼 흘렀는데도 여전히 근육질 몸매다. 대단하다"고 엄지를 세웠다. 
이승엽은 "프랑코 코치님께 여러모로 배운 게 많다. 평소 탄산 음료를 즐겨 먹는 편이었는데 프랑코 코치님으로부터 '몸에 나쁜 건 먹으면 안된다'고 혼도 많이 났던 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오늘은 김용희 SK 감독님, 정경배 SK 타격 코치님 등 당시 함께 뛰었던 동료들에 대한 이야기를 주로 나눴다"고 전했다. 
그는 "프랑코 코치님의 철저한 자기 관리를 보면서 많은 걸 배웠다. 내가 지금까지 현역 생활을 이어 가는데 프랑코 코치님의 영향이 컸다. 조언도 많이 들었고 옆에서 보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됐다. 오늘 프랑코 코치님의 근육질 몸매를 보면서 다시 한 번 반성하게 됐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what@osen.co.kr 
[사진] 대구=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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