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적인 소식이다. 잔류와 강등이라는 잔인한 결과를 놓고 벌어진 단두대 매치는 처절한 장기전이 계속 벌어졌지만 집중력에 결국 희비가 엇갈렸다. 롤챔스 잔류를 위해 사투를 벌였던 LOL 전통 명가 CJ 엔투스가 ESC 에버에 무너지면서 2부리그인 챌린저스로 강등됐다. 서머 시즌 새내기로 롤챔스 무대를 밟았던 ESC 에버는 승격강등전의 최후의 승자가 되면서 롤챔스 잔류를 확정했다.
ESC는 27일 오후 서울 상암 OGN e스포츠 전용경기장에서 벌어진 '2017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스프링 승격강등전 최종전서 71분간 접전을 벌였던 1세트 승리 이후 기세를 타면서 3-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ESC는 2016 서머에 이어 2017 스프링 역시 롤챔스 무대에 남게됐다. 반면 서머 최하위인 10위로 승격강등전에 나섰던 CJ는 패자전서 스베누를 꺾고 잡았던 마지막 기회서 무너지면서 차기 시즌을 챌린저스에 시작하게 됐다.
1세트부터 CJ의 출발이 좋지 못했다. '크레이머' 하종훈의 애쉬와 '스카이' 김하늘의 리산드라를 중심으로 라인전과 오브젝트 관리에서 주도권을 잡았던 CJ는 결정타를 날리지 못하면서 ESC에 역전을 허용했다. 60분 넘게 CJ의 공세를 버티던 ESC는 70분경 바론 전투에서 대승을 거두면서 CJ의 본진을 공략하면서 기사회생하는데 성공했다.
2세트는 더욱 일방적인 ESC의 승리였다. 초반부터 라인전과 오브젝트 관리에서 주도권을 잡은 ESC는 스노우볼의 정석을 보여주면서 CJ를 몰아쳤다. ESC는 31분 기습적인 바론 사냥 이후 CJ의 억제기를 공략하면서 승기를 잡았다. CJ가 반격에 나섰지만 ESC는 두 번째 바론 사냥의 여세를 몰아 그대로 CJ의 본진을 공략하면서 세트스코어를 2-0으로 벌렸다.
0-2로 벼랑 끝에 몰린 CJ가 3세트 '비디디' 곽보성을 투입하면서 반전을 노렸지만 ESC는 상대에게 틈을 허용하지 않았다. ESC는 철저한 오브젝트 관리와 함께 30분경 글로벌골드서 1만 이상 앞서면서 사실상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몰리던 CJ도 36분 본진을 방어했지만 위기를 벗어나지는 못했다. ESC는 결국 CJ의 본진을 무너뜨리면서 차기 스프링 시즌 잔류를 확정했다.
2012년 출발한 롤챔스에서 블레이즈와 프로스트가 리그를 휩쓸고, 2013년과 2014년도 꾸준히 4강권 이상의 성적을 거두면서 명가로 분류됐던 CJ는 결국 다음시즌을 챌린저스에서 맞게 됐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