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톡톡] ‘굿와이프’, 나나 아니었으면 매력녀 김단 없었다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6.08.27 11: 30

 ‘굿와이프’의 나나가 김단 역을 통해 출구 없는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 예쁘고 능력 있고 의리있는 조사원으로 위기에 드라마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캐릭터를 연기하고 있다.
지난 26일 방송된 tvN 금토드라마 ‘굿와이프’에서는 재판에서 서류를 잃어버리며 위기에 처한 김혜경(전도연 분)을 구해주는 김단(나나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혜경은 로펌에 처음 들어올 당시 소송에서 중요한 부칙이 담겨 있는 서류를 잃어버렸다. 자칫하면 소송에서 질 위기에 처할 상황에서 김단은 조용히 혜경을 돕는다. 소송 당사자인 남편이 또다시 바람을 피우고 있다는 사진을 찍어서 혜경에게 전달한 것. 결국 혜경과 MJ로펌은 100억 원대 소송에 휘말릴 위기에서 벗어난다.

이 과정에서 김단의 모습은 빈틈이 없다. 처음부터 끝까지 완벽하게 상대의 의도를 읽고 조사에 나서서 상대를 흔들 증거를 마련한다. 그러면서 김단은 혜경에게 어떠한 대가도 요구하지 않는다. 모든 것을 추가수당이나 거래로 생각하는 김단에게 어울리지 않는 모습이지만 도움을 대가로 화해를 요청하지도 않는다. 그저 그림자처럼 묵묵하게 혜경을 돕는다.
무엇보다 묵묵하게 혜경을 돕는 김단의 모습이 특별한 것은 무심한 듯 애틋한 눈빛 때문이다. 혜경은 태준과 김단의 과거 때문에 이번 사건에서도 끊임없이 김단을 추궁한다. 김단은 의심을 받으면서도 한결같은 태도로 혜경을 대한다. 혜경도 항상 조용하게 자신을 도와주는 김단에 대한 고마움을 느끼고 있지만 표현하지 못한다. 혜경의 처지에서 김단을 용서하는 것은 태준을 용서하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나나는 조연으로서 짧은 분량 출연함에도 매회 인상적인 연기를 펼치고 있다. 나나가 연기하는 김단은 어찌 보면 예쁘고 몸매 좋고 능력 있고 의리까지 있는 가장 비현실적인 캐릭터다. 김단을 보는 시청자는 비현실성보다는 김단의 연기에 빠져들게 된다. 말 그대로 출구 없는 매력이다.
‘굿 와이프’가 마지막 방송을 앞둔 상황에서 과연 혜경과 태준(유지태 분)의 싸움 못지않게 김단과 혜경이 화해 할 수 있을지도 궁금해진다./pps2014@osen.co.kr
[사진] '굿와이프' 스틸, '굿와이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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