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우완 투수 윤규진(32)이 개인 최다 116개의 공을 던지며 버티기 끝에 승리를 가져갔다.
윤규진은 2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벌어진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NC와 홈경기에 선발등판, 5⅓이닝을 던지며 개인 최다 116구를 뿌렸다. 홈런 하나 포함 피안타 7개와 볼넷 4개를 허용했지만 탈삼진 6개 포함 4실점(3자책)으로 막았다. 한화의 7-4 승리와 함께 시즌 6승(4패)째를 따냈다.
최고 146km 직구(69개) 외에도 포크볼(31개) 슬라이더(10개) 커브(6개)를 적절하게 구사했다. 낮게 깔리는 힘 있는 직구로 삼진을 6개나 뺏어냈다. 변화구로 카운트를 먼저 잡은 뒤 역으로 빠른 공을 결정구로 활용한 면이 돋보였다. 최근 2경기 연속 버티기 모드 끝에 승리투수가 되는 기쁨을 누렸다.
경기 후 윤규진은 "초반 홈런 맞고 쉽지 않겠다고 생각했는데 야수들이 점수를 많이 내주고 수비를 잘해준 덕분에 긴장을 풀고 큰 어려움 없이 갈 수 있었다. 5회 포수 (차)일목이형이 2루 도루 저지를 해주며 이닝을 끝낸 것이 흔들리던 상황에서 큰 도움이 됐다"고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이어 윤규진은 "구속보다 길게 던지는 것과 제구력 위주로 생각하고 있다. 선발로 던질수록 볼 개수를 버티는 힘이 생기는 느낌이 있다"며 "현재 (권)혁이형이 빠져 있고, 불펜에 부하가 걸려있는 상황이라 많이 던지려 했다. 내 역할은 길게 던지며 중간 투수 부담을 덜어주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다짐했다. /waw@osen.co.kr
[사진] 대전=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