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친 SK 와이번스 타선이 kt 위즈 외국인 투수 트래비스 밴와트를 공략하지 못했다.
SK는 26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t와의 경기에서 타선이 침묵하며 1-5로 패했다. 3연승을 노렸던 SK지만 이날 패배로 5위 KIA 타이거즈와의 승차가 없어졌다. SK는 전날에 이어 2경기 연속 1득점에 그쳤다. 안타는 4개 뿐이었다. 반면 kt 선발 밴와트는 6⅔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했다.
김용희 SK 감독은 전날 승리 후 “타선이 지쳐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날 경기에 앞서서도 “선수들 몸이 무겁다. 물론 (정)성곤이가 잘 던진 것도 있지만 평소와 스윙이 달랐다”라고 진단을 내렸다. 원정 6연전, 게다가 장소를 3번이나 옮겼기에 지칠 법도 한 상황이었다.
그리고 26일 경기에서도 타자들의 컨디션은 좋아 보이지 않았다. 밴와트를 상대로 좀처럼 안타를 생산하지 못했다. 6월 30일 수원 SK전 이후 승이 없던 밴와트도 이전보다 좋은 피칭을 했다. 그러나 SK 타선도 밴와트의 가운데 몰린 실투와 높은 공을 안타로 연결하지 못했다. 4회초 1사 후에는 최정의 3루수 왼쪽 날카로운 타구가 문상철의 호수비에 걸렸다.
5회 1사 후에는 김강민이 유격수 박기혁의 포구 실책으로 출루했다. 박승욱의 번트와 폭투로 2사 3루가 됐고 김민식이 중전 적시타를 날리며 첫 득점을 올렸다. 이후 밴와트가 다시 한 번 폭투를 허용하며 2사 2루 기회를 이어갔다. 그러나 후속타는 없었다.
6회 1사 후에도 김재현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하지만 최정이 밴와트의 커브 실투를 놓쳤고 정의윤도 투수 땅볼로 물러났다. SK는 밴와트에게 2안타를 치는 데 그쳤다. 그 외 볼넷 1개, 몸에 맞는 공 1개, 실책으로 출루했을 뿐이었다. 밴와트는 6⅔이닝 2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했다. SK는 kt 불펜진 공략에도 실패하며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krsumin@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