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웅(21, 롯데 자이언츠)이 초반에 급격히 무너져 조기 강판됐다.
박세웅은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3이닝 8피안타 3볼넷 1탈삼진 9실점했다. 첫 이닝에 대량 실점한 그는 패전 위기에 놓였다.
시작부터 좋지 않았다. 박세웅은 1회말 선두 박건우에게 좌측 펜스까지 가는 2루타를 맞았다. 이후 자신의 폭투와 허경민의 볼넷, 민병헌의 좌전적시타에 선취점을 내줬다. 4번 김재환 타석에도 폭투를 범한 그는 김재환의 2타점 우전적시타에 실점이 3점으로 불어났다.
3실점 후 아웃카운트 2개를 잡으며 안정되는 듯 했으나, 박세웅은 다시 무너졌다. 국해성의 우전안타, 오재원의 볼넷으로 만루 위기를 맞이한 그는 외야 좌측에 떨어진 김재호의 싹쓸이 2루타, 박건우의 중전적시타에 총 7실점했다. 우중간에 떨어진 허경민의 안타에 박건우까지 홈을 밟아 박세웅의 실점은 8점이 됐고, 허경민이 1루와 2루 사이에 걸려 태그아웃되어 이닝이 끝났다.
1회말에만 42개를 던진 박세웅은 2회말에도 실점했다. 1사에 만난 김재환과 풀카운트까지 간 그가 8구째에 포심 패스트볼을 던진 것이 높은 곳에 몰렸고, 이를 놓치지 않은 김재환은 가운데 펜스를 넘기는 큼지막한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3회말 무실점했지만 이미 경기는 기울어진 뒤였다. 86구를 던진 박세웅은 팀이 2-9로 뒤진 4회말 사이드암 배장호와 교체되며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nic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