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표, SK 선수단에 커피 100잔 쏜 사연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6.08.26 17: 55

kt 위즈 투수 고영표가 26일 경기에 앞서 SK 와이번스 선수단에 커피 100잔을 전달했다. ‘W 매치’ 공약에서 졌기 때문이다.
kt는 25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SK와의 경기에서 투수전 끝에 0-1로 패했다. 이날 경기는 양 팀의 수도권 더비인 ‘W 매치’로 치러졌다. 지난 11~12일 인천 경기에 이어 3번째 경기였는데, SK는 3경기를 모두 쓸어 담았다. kt는 이날 패배로 벌칙을 이행해야 한다.
먼저 이 매치에서 패한 팀은 승리 팀 연고지 초등학교에 250만원을 기부해야 한다. 승리 팀 팬들에게 돌아가는 50벌의 기념 티셔츠 역시 패배 팀에서 부담한다. 또한 양 팀 응원단장, 장내 아나운서, 선수들이 내건 공약을 이행해야 하는 이벤트가 포함돼 있다. 25일 경기 전 고영표와 SK 서진용은 승리 팀에 ‘커피 100잔 쏘기’를 내걸었던 것.

공교롭게도 25일 경기에선 고영표가 1⅓이닝 1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이로써 고영표는 26일 경기에 앞서 사비로 약 30만 원 상당의 커피 100잔을 구입해 SK 선수단에 전달했다. 선수단이 돈을 모을 수도 있으나 고영표는 이 금액을 혼자 부담하기로 했다. /krsum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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