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립걸즈5', 미녀 개그우먼들의 찰진 드립쇼 [종합]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6.08.26 16: 28

내숭을 걷어내고 섹시로 속을 채운 '드립걸즈'가 다섯번째 시즌으로 돌아왔다. 잘나가는 대한민국 개그우먼이라면 누구나 거쳐간다는 '드립걸즈'는, 올해 또 다시 새로운 멤버들로 조합된 팀으로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26일 서울 삼성동 KT&G 상상아트홀에서 '코믹컬 드립걸즈 시즌5'(이하 '드립걸즈5') 하이라이트 시연 및 간담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김영희, 홍현희, 허안나, 박은영, 김민경, 성현주, 허민, 임승태, 김용범, 박소영, 연출가 오미영 등이 참석했다.
이날 약 30분간 펼쳐진 하이라이트 시연에서는 평소 팀이 나눠져있던 골드팀과 레드팀이 한무대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또한 관객을 직접 무대에 올려 극에 참여시키는 형식을 통해, 몰입감을 높이기도 했다.

해당 시연이 끝난 후 진행된 공동 인터뷰는, 개그우먼 특유의 입담이 폭발해 시종 웃음이 이어졌다.
김영희와 홍현희가 다양한 이야기를 주도하며, 선후배 개그맨들과 합을 맞췄다. 홍현희는 김영희가 최근 공연 도중 무대에 올라와 참여했던 한 남성 관객에게 뽀뽀를 받은 사실을 폭로하며 "팬이었다. 생애 첫 뽀뽀 아니었냐"고 지적했다. 이에 김영희는 "7년만에 받아본 볼 뽀뽀"라고 이를 정정해 웃음을 자아냈다.
새롭게 합류한 김민경은 "부담스러워서 안 하고 싶기도 했다. 시즌4까지 평이 너무 좋았고 극찬을 받았는데, 내가 잘 해낼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들었다. 그러다 멤버 구성을 보고 '함께 호흡해보고 싶다'는 생각과 용기를 냈다. 지금은 정말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다"고 참여전후의 마음 변화를 전했다.
멤버 중 가장 고참인 성현주는 수시로 "자연 분만했다", "아이가 일요일에 어린이집을 안간다" 등 '결혼'과 '육아'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 폭소케 했다. 물론 '드립걸즈5' 공연에 합류하게 된 것에 대해 기뻐하며 "박나래와 장도연이 이 '드립걸즈'로 인생의 한 획을 그었다고 하더라"라고 앞서 공연을 거쳐간 이들의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새 멤버 허민 역시 "개그 프로에서는 예쁘거나 얌전한 역할만 맡는다. 여기서는 정말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서 좋다. 앞서 공연에 참여했던 박나래 선배님이 '일단 하면 뭐라도 도움이 된다'고 적극 추천해주셨다"고 밝혔다.
허안나는 감동적인 사연을 꺼냈다. "최근 SNS 후기를 보던 중에 뭉클했던 글을 봤다"며 "한 동안 너무 힘들어서 한 번도 웃어본 적 없었는데, 저희 공연을 보고 웃고 간다는 글을 봤다. 그게 바로 우리가 이 공연을 하는 이유가 아닌가 싶었다"고 공연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멤버들은 "특히 남자 관객들이 많이 오면 좋겠다. 결혼을 안 한 출연자가 많다. 남자 단체 관객들도 격하게 환영한다"고 한마음 한뜻으로 입을 모아, 마지막 순간까지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드립걸즈'는 2012년 8월 시즌1이 시작, 현재 시즌5로 5년째 이어지고 있는 개그우먼 드립쇼다. '드립걸즈5'는 8월 12일에 첫 공연을 했고, 오는 11월 6일까지 삼성동 KT&G 상상아트홀에서  공연된다. / gato@osen.co.kr
[사진]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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