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 뮤직] 한동근은 어떻게 '역주행 1위'를 했나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6.08.26 10: 27

제2의 EXID? 가수 한동근의 활약이 주목된다. 2년 전에 발표한 데뷔곡이 음원차트에서 역주행 1위를 기록하면서 뜨겁게 떠오르고 있다. 차곡차곡 쌓은 실력과 좋은 콘텐츠의 힘이 만들어낸 결과다.
요즘 음원차트에서 가장 뜨거운 곡은 한동근의 데뷔곡 '이 소설의 끝을 다시 써보려 해'다. 역주행으로 차트 상위권에 오르더니 지난 25일부터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인 멜론 실시간차트 1위를 기록 중이다. 지난 2014년 EXID가 '직캠' 효과를 보며 역주행 열풍을 일으켰는데, 한동근도 바통을 이어받아 새로운 역주행의 아이콘이 됐다.
한동근의 역주행 1위를 바라보는 시각은 '놀랍다'는 것. 최근 발표한 활동곡이 기록한 성과가 아닌, 2년 전에 발표했던 데뷔곡이라 이번 기록이 더 신기하다는 것. 더불어 실력파 가수가 때를 제대로 만나 빛을 보고 있다는 반응도 이어지고 있다.

사실 한동근의 가창력이 새삼스러운 것은 아니다. 한동근은 2013년 MBC 오디션프로그램 '스타오디션 위대한 탄생3'에서 우승을 차지한 실력자. 뮤지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서도 그 실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이 실력을 제대로 드러낼 무대가 많지 않았지만, 최근 다양한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한동근의 재발견을 이끌어내고 있는 것.
특히 한동근은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복면가왕'에서 무려 음악대장과 겨룬 실력이다. 아쉽게 가왕자리에 오르지는 못했지만, 이어 '황금어장 라디오스타'에 출연하면서 입담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이렇게 주목받기 시작하면서 '듀엣가요제'에 출연하게 됐고, 우승까지 차지하면서 가수 한동근의 존재감을 드러낸 것. 그러면서 좋은 콘텐츠가 다시 주목받게 된 모습이다.
역주행 1위곡 '이 소설의 끝을 다시 써보려 해'는 이미 음악 팬들 사이에서 명곡으로 꼽히고 있던 노래다. 해피엔딩이 아닌 사랑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현한 감성 발라드인데, 한동근의 섬세한 보컬로 완성된 곡. 곡 자체는 워낙 좋은 평가를 받았는데, 최근 한동근의 활약이 돋보이면서 마니아가 아닌 대중적인 사랑을 받게 된 것. 이제 한동근이 역주행 속 이슈몰이 속에서 다시 한 번 제대로 실력을 발휘할 때다. /seon@osen.co.kr
[사진]플레디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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