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 희망' 류현진, 올해 얼굴 볼 수 있을까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6.08.26 06: 14

LA 다저스 좌완 투수 류현진이 올 시즌 내 복귀라는 뜻을 이룰 수 있을까.
다저스는 최근 팔꿈치 통증으로 인해 60일 부상자 명단에 오른 류현진을 올 시즌 복귀하기 힘든 전력으로 구분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단장은 지난 18일(이하 한국시간) "류현진이 올 시즌 복귀할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현지에서는 "미래 전력에도 들어가기 힘들다"는 예측이 나왔다.
이처럼 부정적인 여론이 커지는 와중에 류현진은 지난 25일 구단에 올 시즌 내 다시 던지고 싶다는 뜻을 드러냈다. 'LA 타임즈'의 앤디 맥컬루는 이날 "류현진이 구단에 올 시즌 내에 다시 던지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그는 다시 피칭 프로그램을 시작할 것"이라고 로버츠 감독의 말을 빌려 전했다.

지난해 5월 왼 어깨 수술을 받은 류현진은 올 시즌 7월 8일 샌디에이고와의 경기에서 복귀전을 치렀으나 그 경기 이후 팔꿈치 쪽에 통증이 생겨 7월 20일 15일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류현진은 8월 2일 60일 부상자 명단으로 이동했고 이 후로는 재활 일정에 대해 별다른 정보가 들려오지 않았다.
어느 투수든 마운드에 빨리 다시 서고 싶은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계속되는 통증으로 고생하고 있는 류현진으로서는 올 시즌을 재활에 전념하고 완벽하게 나은 상태에서 내년을 기약하는 것이 오히려 효과적일 수 있다. 당장 2달 안에 재활 등판까지 마치고 복귀하는 대신 내년을 택한다면 최소 5개월의 여유가 생기기 때문이다.
류현진은 5월까지 4차례의 재활 등판을 거쳤으나 다시 어깨 통증 문제가 생기면서 다시 캐치볼 단계로 넘어갔다. 더욱 신중해질 법도 한데 다저스는 이후 1차례의 싱글A 등판을 가진 류현진을 바로 7월 8일 샌디에이고전에 등판시켰다. 결과는 4⅔이닝 6실점 패전. 부상을 겪은 선수에게 있어 서두름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마이너리그 일정이 9월초면 끝나기 때문에 류현진이 복귀전을 갖기 위해서는 열흘 안에 재활 등판을 가져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바로 메이저리그에 복귀하는 방법도 있지만 부상에서 갓 돌아온 선수에게 치열한 전쟁터는 다시 치명타를 안길 수 있다. 류현진이 어떤 계획을 세우고 복귀 의지를 드러냈는지는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autumnbb@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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