켈리의 꾸준함에 김광현 복귀로 선발 안정
마무리 박희수 복귀 후 무실점, 뒷문 강화
SK 와이번스가 4위 수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복귀 전력과 함께 투수진도 안정되고 있다.
올해도 5강 순위 싸움은 치열하다. SK가 58승 59패로 4위를 지키고 있지만 KIA, LG도 꾸준히 추격하고 있다. 25일 경기에선 KIA가 삼성, LG가 넥센을 꺾었다. 하지만 SK도 kt에 귀중한 1-0 승리를 따냈다. 순위가 뒤바뀔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여전히 KIA에 반 경기, LG에 1.5경기 차로 앞서 있다. 무엇보다 연승 분위기를 만들었다는 것이 고무적이다.
김용희 SK 감독은 25일 경기에 앞서 “순위 싸움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 결국은 투수와 부상의 싸움이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SK는 마운드 힘을 앞세워 승리했다. 24일 삼성전 승리에 이어 2연승. 지난 14일 4연승을 달린 후 9일만의 연승이었다. 특히 부상자들이 복귀해 마운드에 힘을 더 했다. 중요한 시점에 주축 투수들이 돌아온 것이다.
2연승 과정에서 마운드의 힘이 돋보였다. 가장 반가운 소식은 김광현의 복귀였다. 김광현은 지난달 2일 잠실 LG전에서 팔꿈치 이상으로 교체됐다. 검진 결과 왼팔 굴곡근 미세손상 판정을 받았다. 예정보다 복귀가 늦어졌고 SK는 빈 선발 자리를 돌아가며 채워야 했다. 그러나 지난 16일 잠실 LG전에 복귀해 1이닝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 건재함을 알렸다.
24일 대구 삼성전에선 선발 등판해 6이닝 7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2연패에 빠진 상황에서 중요한 활약을 했다.마무리 박희수의 복귀도 또 하나의 희소식이었다. 박희수는 지난 23일 대구 삼성전에 앞서 1군에 복귀했다. 당일 등판해 1이닝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24일 경기에선 4-3으로 앞선 8회초 2사 1,2루에 등판해 위기를 막았다. 1⅓이닝 1탈삼진 퍼펙트로 시즌 22세이브째를 수확했다.
아울러 25일 수원 kt전에선 메릴 켈리가 7⅔이닝 무실점 쾌투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켈리는 0-0 상황에서 교체돼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다. 하지만 SK 타선의 방망이가 무거운 가운데 천금의 호투를 펼쳤다. 상대 선발 정성곤(7이닝 무실점)보다 길게 버텼다. 8회 2사 2루에서 오른 엄지손가락 경련으로 마운드를 내려왔다. 완투 페이스였으나 이미 제 몫 이상을 해낸 뒤였다. 박희수는 9회 무사 1루에 등판해 병살타를 유도했다. 1이닝 무실점으로 23세이브. 박희수의 3연투이자 3경기 연속 무실점이었다.
SK는 부상자들의 복귀로 다시 확실한 원투 펀치를 구축했다. 켈리는 25경기에서 8승 6패 평균자책점 3.67로 안정감을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토종 에이스 김광현이 복귀했다. 김광현도 20경기(선발 17경기)에서 8승 7패 평균자책점 3.44의 기록. 팀 평균자책점 4.72로 리그 3위를 기록 중인데, 다시 마운드가 완전체로 돌아온 것이다. 게다가 마무리 박희수까지 뒷문의 안정감을 더했다. 후반기 들어 다소 고전했던 SK가 4위 수성에 탄력을 받고 있다. /krsumin@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