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첫 술에 배부르랴' 최충연, 졌지만 잘 던졌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6.08.25 21: 47

아쉽게도 첫 패를 떠안았지만 기대 이상의 활약이었다. 최충연(삼성)이 1군 무대 데뷔전서 씩씩하게 잘 던졌다.
25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KIA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마운드에 오른 최충연. 1회 이범호에게 좌월 투런 아치를 허용하는 등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으나 2회부터 안정감을 되찾았다.
최충연은 2회 2사 2루 위기에 내몰렸으나 김호령을 2루 땅볼로 유도하며 이닝을 마무리지었다. 3회 서동욱, 김주찬, 나지완을 삼자 범퇴로 처리하기도. 4회에도 이범호를 볼넷으로 출루시켰으나 실점과 연결되지 않았다. 5회 2사 후 김호령의 볼넷, 서동욱의 좌전 안타로 2사 1,2루 상황에 놓였다. 김주찬과의 대결에서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얻어 맞았다. 주자 모두 홈인. 최충연은 정인욱과 교체됐다.

4⅔이닝 5실점(5피안타(1피홈런) 3볼넷 3탈삼진). 시범경기 때 소극적인 투구로 스스로 무너졌던 모습과는 달리 공격적인 투구가 돋보였다. 경북고 시절 150km 안팎의 강속구로 고교 무대를 평정했던 최충연. 이날 직구 최고 142km까지 스피드건에 찍혔다. 다소 아쉬운 부분.
류중일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최충연이 오늘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한 번 보겠다. 기대도 되고 우려도 된다"면서 "승패를 떠나 앞으로 기대되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1군 무대를 처음 밟은 고졸 새내기의 배짱 두둑한 투구에 류중일 감독 또한 흡족한 반응을 보였다. 첫 술에 배부를 순 없다. 최충연의 다음 등판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what@osen.co.kr
[사진] 광주=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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