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승부처] 승부처에 강하다, 이범호-김주찬 브로맨스 케미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6.08.25 21: 41

브로맨스는 브라더(brother)와 로맨스(romance)가 합쳐진 신조어. 남자들 사이의 애틋한 감정 또는 관계를 일컫는 말이다.
KIA 타이거즈 이범호와 김주찬은 환상의 브로맨스를 뽐낸다. 1981년생 동갑내기인 이들은 늘 함께 다닌다. 평소 무뚝뚝한 김주찬은 이범호의 따뜻한 배려에 마음의 문을 활짝 열었다. 이젠 하루라도 못 보면 마음이 불편할 만큼 가까운 사이가 됐다.
이범호와 김주찬이 25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영양가 만점의 타격을 선보이며 6-4 승리에 이바지했다.

이범호가 먼저 시동을 걸었다. 1-0으로 앞선 1회 2사 1루. 첫 타석에 들어선 이범호는 삼성 선발 최충연과 볼카운트 3B1S에서 5구째 직구(138km)를 공략해 105m 좌월 투런 아치를 빼앗았다. 3-0. 이로써 이범호는 개인 통산 274호째 홈런을 가동하며 김동주(은퇴)를 제치고 역대 3루수 최다 홈런의 주인공에 등극했다.
삼성은 0-3으로 뒤진 3회 박한이의 2타점 적시타와 5회 구자욱의 우익수 희생 플라이로 3-3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1회와 3회 내야 땅볼로 물러났던 김주찬은 5회 세 번째 타석에서 한 방을 날렸다. 2사 후 김호령의 볼넷, 서동욱의 좌전 안타로 만든 1,2루서 김주찬이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터뜨렸다. 주자 모두 여유있게 홈인.
5-3으로 재역전에 성공한 KIA는 6회 1점 더 보태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선두 타자 이범호는 삼성 두 번째 투수 정인욱과 풀카운트 접전 끝에 볼넷을 얻었다. 곧이어 브렛 필의 우중간 안타로 2루까지 진루했다. 김주형이 좌전 안타를 때려 이범호가 홈을 밟았다. 이범호의 뛰어난 선구안이 만든 쐐기 득점이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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