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가 접전 끝에 2연승을 달렸다. 투수전 끝에 거둔 값진 승리. 돌아온 마무리 박희수의 호투가 빛났다.
SK는 25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메릴 켈리와 박희수의 호투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SK는 2연승으로 시즌 58승(59패)째를 거뒀다. 반면 kt는 시즌 67패(42승 2무). 마무리 박희수는 1이닝 무실점으로 팀 승리를 도왔다.
이날 양 팀 선발 투수는 호투했다. 켈리가 7⅔이닝 동안 90개의 공을 던지며 무사사구 무실점 피칭을 했다. kt 정성곤도 7이닝 동안 80개의 공을 던지며 무실점. 팽팽하던 승부에서 SK는 9회초 최정의 적시타로 리드를 잡았다. 그 후 1사 1,2루에서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SK는 8회 2사 후 등판했던 채병룡이 9회말 그대로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첫 타자 이대형에게 좌전안타를 맞고 흔들렸다. 여기서 SK의 선택은 마무리 박희수였다. 박희수는 지난 23일 1군에 복귀했고 2경기 연속 등판했다. 2⅓이닝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의 호투였다. 2경기 연속 등판했기에 채병룡으로 경기를 끝낼 계산이었다.
그러나 이대형의 출루로 계산이 흐트러진 것이다. 박희수는 발 빠른 주자 이대형을 1루에 두고도 침착했다. 연이은 견제로 이대형의 리드 폭을 줄였다. 이후 하준호가 희생번트에 실패했고 2B-2S 유리한 카운트를 잡았다. 이어 박희수는 하준호를 2루수 땅볼로 유도해 병살타 처리했다. 후속타자 오정복까지 범타 처리하며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복귀 후 3경기 연속 무실점의 호투였다. /krsumi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