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외국인 투수 에릭 해커가 2년 연속 10승 고지를 밟았다. 팔꿈치 통증으로 두 달 가까운 공백이 있었지만 10승 달성에는 큰 어려움이 없었다. 에이스 본능을 찾은 해커는 위력적이었다.
해커는 2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벌어진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8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7탈삼진 1실점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 투구로 NC의 13-1 대승을 이끌었다. 최근 3연승과 함께 시즌 10승(2패)째를 거둔 해커는 지난해 19승에 이어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했다.
해커는 이날 전까지 8월 3경기 2승1패 평균자책점 1.31으로 눈에 띄게 회복세를 보였다. NC 김경문 감독도 "해커가 많이 좋아졌다. 구속이 3km 정도 빨라졌는데 그게 크다. 오늘도 길게 던져줬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기대를 나타냈다. 해커는 그 기대에 어긋나지 않은 투구로 한화 마운드를 제압했다.
1회 정근우에게 좌전 안타, 김태균에게 볼넷을 주며 1사 1·2루 위기에 몰렸지만 윌린 로사리오를 몸쪽 직구로 루킹 삼진, 양성우를 2루 땅볼 처리하며 첫 이닝을 실점 없이 넘어갔다. 2회에는 하주석을 유격수 땅볼, 김회성을 헛스윙 삼진, 차일목을 루킹 삼진으로 삼자범퇴한 해커는 3회에도 장민석을 헛스윙 삼진, 정근우와 이용규를 연속 중견수 뜬공 처리하며 연속 삼자범퇴에 성공했다.
12-0으로 크게 리드한 4회 김태균에게 중월 솔로 홈런을 맞아 첫 실점했지만 로사리오를 3루 땅볼, 양성우를 2루 땅볼, 김회성을 우익수 뜬공 처리하며 흔들리지 않았다. 5회에도 차일목과 장민석을 직접 투수 땅볼로 잡은 뒤 정근우도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5이닝을 채웠다.
6회 역시 선두 이성열을 내야 안타로 출루시켰지만 김태균을 헛스윙 삼진, 김태완을 루킹 삼진 돌려세운 뒤 양성우를 중견수 뜬공 잡고 추가 실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7회에도 하주석을 유격수 땅볼, 김회성을 우익수 뜬공, 조인성을 투수 땅볼로 공 5개에 삼자범퇴했다.
8회 또 마운드에 올라온 해커는 장운호에게 내야안타를 내줬지만 정근우를 유격수 병살로 솎아내며 추가 실점 없이 자신의 임무를 다했다. 8회까지 총 투구수는 92개로 스트라이크 63개, 볼 29개. 시즌 10승과 함께 평균자책점도 3.44에서 3.25로 낮췄다. 8월 4경기 3승1패 평균자책점 1.26으로 에이스 면모를 확실하게 되찾았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