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첫 1군 마운드에 올라 긴장할 만도 했지만 씩씩하게 잘 던졌다. 다음 등판을 기대케 하는 투구였다.
최충연은 25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KIA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4⅔이닝 5실점. 직구를 비롯해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섞어 던졌다.
이범호에게 좌월 투런 아치를 허용한 걸 제외하면 나무랄 데 없는 투구였다. 출발은 불안했다. 1회 2사 2루서 나지완의 좌전 안타로 선취점을 허용한 최충연. 곧이어 이범호와 볼카운트 3B1S에서 5구째 직구(138km)를 던졌으나 좌월 투런 아치(비거리 105m)를 얻어 맞았다. 더 이상의 흔들림은 없었다. 브렛 필을 3루 땅볼로 돌려 세우며 1회 투구를 마쳤다.
2회 김주형(3루 땅볼)과 백용환(헛스윙 삼진)을 가볍게 처리한 최충연은 강한울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다. 강한울은 2루를 훔치며 삼성 배터리를 압박했다. 2사 2루 추가 실점 위기에 처했지만 평정심을 잃지 않았다. 김호령을 2루 땅볼로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다.
최충연은 3회 서동욱(포수 스트라이크 낫 아웃), 김주찬(유격수 땅볼), 나지완(중견수 뜬공)을 삼자 범퇴로 처리했다. 4회 선두 타자 이범호를 볼넷으로 출루시킨 최충연은 필(투수 땅볼)과 김주형(포수 파울 플라이)을 범타로 가볍게 유도했다. 최충연은 백용환 타석 때 폭투를 범했다. 그사이 2루 주자 이범호가 3루까지 내달렸으나 태그 아웃.
5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최충연은 백용환(포수 스트라이크 낫 아웃)과 강한울(1루 땅볼)을 잡아낸 뒤 김호령의 볼넷, 서동욱의 좌전 안타로 2사 1,2루 상황에 놓였다. 김주찬과의 대결에서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얻어 맞았다. 주자 모두 홈인. 최충연은 정인욱과 교체됐다. /what@osen.co.kr
[사진] 광주=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