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규는 빠졌지만 기승호를 앞세운 빠른 농구를 펼친 LG가 4강에 진출했다.
창원 LG는 25일 서울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6 KCC 프로-아마 최강전 8강 인천 전자랜드를 상대로 75-65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LG는 오리온-동부전의 승자와 결승진출을 놓고 다투게 됐다.
LG는 기승호가 19점-7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공수에 걸쳐 큰 활약을 펼쳤다. 양우섭은 13점-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반면 전자랜드는 이대헌이 22점-9리바운드, 정효근이 19점-11리바운드를 기록했지만 패하고 말았다.
건국대를 완파하고 8강에 오른 LG는 김종규가 출전하지 않았다. 팀 공수의 핵인 김종규가 빠졌지만 LG는 조직적인 온구를 통해 전자랜드에 맞섰다. 한양대전 승리로 8강에 오른 전자랜드는 박찬희를 중심으로 경기를 펼쳤다. 새롭게 팀에 합류한 박찬희는 공수 전반에 걸쳐 팀을 이끌었다.
LG는 전자랜드에 비해 분명 높이가 부족했다. 비록 외국인 선수가 없었지만 전자랜드는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한 이대헌이 버티고 있었다. LG는 1쿼터서 리바운드 대결서 대등한 모습을 보이며 근소하게 앞섰다.
2쿼터서 상황은 완전히 달라졌다. LG는 김영환이 3점슛을 시도했지만 하나도 성공 시키지 못했다. 그러나 김영환은 리바운드에 가세했고 기승호가 득점을 뽑아냈다. 기승호는 3점슛 뿐만 아니라 골밑을 파고들며 전자랜드와 맞섰다.
반면 전자랜드는 골밑대결서 완패하며 LG에 기회를 내주고 말았다. 정효근와 이대헌이 버텼지만 경기는 쉽게 풀리지 않았다.
36-29로 3쿼터를 맞이한 가운데 경기 양상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LG는 리바운드서 상대에게 우위를 내줬지만 어시스트가 늘어나며 전자랜드를 압박했다. 기승호를 필두로 선수 전원이 고르게 득점을 뽑아냈다. 물론 전자랜드도 완전히 무너진 것은 아니었다. 이대헌이 득점을 뽑아내며 전자랜드의 추격을 이끌었다.
LG는 다양한 선수를 기용하며 빠른 농구를 펼쳤다. 정성우와 한상혁 그리고 안정환 박래훈 등을 수시로 교체 투입하며 체력적인 우위를 점하기 위해 노력했다.
10점차 이상 벌어진 가운데서도 LG는 더욱 열심히 뛰었다. 높이의 부족을 채우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양우섭의 3점포로 한 숨 돌린 LG는 안정환의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골밑 득점이 이어지며 점수차를 유지했다.
전자랜드는 이대헌이 분전을 펼쳤다. 또 정효근도 힘을 보탰지만 LG의 빠른 농구를 압도하지 못했다. 반면 LG는 높이에서는 부족했지만 리바운드 대결에 임하면서 점수차를 이어갔다.
결국 LG는 방심하지 않고 전자랜드의 공세를 잘 막아내며 승리, 준결승에 진출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KBL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