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의 연인' 이준기, 반갑다 '사극 끝판왕'의 귀환 [달의연인 온다①]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6.08.26 10: 00

SBS 새 월화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이하'달의 연인')이 오는 29일 첫 방송을 앞두고 시청자들을 만날 채비를 마쳤다. 100% 사전 제작 드라마인 '달의 연인'은 이준기, 이지은(아이유), 강하늘, 홍종현, 남주혁, 엑소 백현, 지수 등이 출연해 눈호강이 제대로 되는 비주얼 사극으로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그 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인물은 '사극 장인'이라고 해도 좋을 이준기의 사극 복귀다.
이 드라마는 고려 태조 이후 황권 경쟁 한복판에 서게 되는 황자들과 개기일식 날 고려 소녀 해수로 들어간 현대 여인 고하진(이지은 분)이 써내려가는 사랑과 우정, 신의의 궁중 트렌디 로맨스로, 이준기는 4황자 왕소를 연기한다.
왕소는 어머니 황후 유씨(박지영 분)의 외면으로 인해 후궁인 '신주 강씨' 가문에 양아들을 빙자한 볼모로 쫓겨나다시피 가게 되면서부터 까칠한 '개늑대'로 변하게 됐다. 제작진에 따르면 이 사건을 시작으로 왕소는 고려인을 두려움에 떨게 하는 존재가 된다고. 어머니의 사랑에 대한 결핍과 살아남기 위해 거칠게 살아갈 수 밖에 없었던 가여운 남자가 바로 왕소인 것.

이준기는 출연하는 사극마다 독보적인 연기력을 뽐내며 호평과 흥행을이끌어낸 '사극 끝판왕'이다. 이 때문에 사극 전문 배우라는 말이 나올 정도. 혹자는 "또 사극이냐"고 할 수도 있지만, 이는 곧 이준기가 나오는 사극은 믿고 봐도 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준기의 연기 열정 역시 기대를 하게 되는 대목. 그는 이번 '달의 연인'의 왕소 역을 위해 무려 15kg을 감량했다. 또 전작과는 다른 대사 톤으로 새로운 연기 시도를 했다고. 그 정도로 자신의 역량을 모두 쏟아 부어 상처받은 캐릭터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려 부단한 노력을 기울였다. 이 때문에 제작 관계자는 "미묘한 감정까지도 세세하게 표현해내는 이준기라서 가능한 왕소"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그만큼 이준기의 왕소를 기대하게 하는 이유는 차고 넘친다는 의미다.
연출자인 김규태 PD는 최근 진행된 간담회에서 이준기에 대해 "이미 검증된 배우"라며 "활화산 같은 배우라는 느낌을 받았다. 분출되는 에너지와 열정이 엄청났다. 에너지가 강해서, 언제 또 뿜어져 나오나 하고 보게 되더라. 사전제작이라고는 하지만 타이트한 촬영 스케줄 때문에 힘들었는데도 웃음을 잃지 않는 유쾌하고 건강한 배우다"라고 극찬을 전했다.
이준기의 출사표 역시 자신감이 가득했다. 작품 선택을 할 때 사극에 딱히 제한을 두고 있지 않으며, 자신 있는 부분을 새로운 방식으로 창조했다는 것에 확신이 있는 것들만 고른다며 '달의 연인'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분야에서 절대 안주하지 않고 늘 변화를 주며 연기적인 진폭을 늘려가는 이준기가 있기에 '달의 연인'에 거는 기대가 더욱 커져만 간다.. /parkjy@osen.co.kr
[사진] '달의 연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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