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128구+10K' 피어밴드, kt 8월 첫 선발승 안긴 완벽투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6.08.24 22: 00

kt 위즈 외국인 투수 라이언 피어밴드가 팀의 8월 첫 선발승을 안기는 역투를 펼쳤다.
피어밴드는 24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 동안 128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 3볼넷 2사구 10탈삼진 1실점(비자책점) 역투를 펼치며 팀의 5-2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피어밴드는 자신의 KBO리그 한 경기 최다 투구수 기록(종전 넥센 소속 2015년 5월6일 목동 삼성전 127개)을 경신했고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과도 타이를 이뤘다(종전 넥센 소속 2015년 8월19일 수원 kt전 10개). 

아울러 피어밴드는 kt 창단 이후 개인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까지 경신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여러가지 기록 뿐만 아니라, 피어밴드는 이번 달 팀 적으로도 의미 있는 기록을 만들어냈다. 8월 들어 첫 선발승의 주인공이 된 것. kt는 8월 들어서 단 한 명의 선발 투수도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피어밴드와 조쉬 로위, 트래비스 밴와트의 외인 선발들과 주권과 정대현의 토종 선발진들이 모두 난조에 빠졌다. kt 선발진의 8월 성적은 승리 없이 12패 평균자책점 9.75에 달한다. 퀄리티 스타트는 3차례 밖에 없었다. 한화(2회)에 이어 리그에서 두 번째로 적었다.
하지만 피어밴드가 길고 긴 선발 무승의 고리를 끊어냈다. 올해 2경기 평균자책점 0.64로 강세를 보였던 롯데를 상대로 천적 다운 모습을 보였다.
피어밴드는 이날 무려 128개의 공을 던지면서 완벽한 제구를 뽐냈다. 스트라이크 85개 , 볼 43개를 기록했다. 아울러 포심 패스트볼(62개), 체인지업(30개), 슬라이더(21개), 투심 패스트볼(11개) 여기에 너클볼(1개)까지. 팔색조 투구를 앞세워 10개의 탈삼진을 뽑아냈다. 우타자 몸쪽으로 꺾여서 들어가는 슬라이더와 바깥쪽으로 흘러나가는 체인지업이 동시에 위력을 떨쳤다. 
7회 자신에게 오는 타구를 잡아내지 못하면서 실점을 허용한 것이 완벽투의 오점이라면 오점이었다. 하지만 피어밴드는 8월 팀의 첫 선발승을 거둘만한 투구 내용을 보여주면서 승리를 챙겼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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