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는 23일 NC전에서 NC 중심타선 '나테박이'에게 3홈런 11타점을 내주며 완패했다. 하루 뒤 24일 맞대결에 '나범필'(나지완-이범호-필)이 나란히 홈런포로 되갚으며 6-3으로 승리했다.
KIA는 이날 6회까지 1-3으로 끌려갔다. NC 선발 이재학 상대로 2회 2사 2,3루와 3회 1사 1,2루 그리고 5회 2사 만루 찬스를 무산시켰다.
그러나 7회 기회를 잡았다. 선두타자 신종길이 볼넷으로 걸어나갔고, 김호령이 2루수 키를 넘어가는 우중간 2루타를 때렸다. 무사 2,3루에서 김주찬의 2루수 땅볼로 3-2로 추격했다.
3회 2사 2,3루에서 삼진으로 물러났던 나지완은 1사 3루에서 NC 불펜 원종현 상대로 깨끗한 중전 안타를 때려 3-3 동점을 만들었다. 승부는 원점, 분위기는 KIA쪽으로 넘어왔다.
3-3 동점인 2사 1루에서 필은 김진성 상대로 한가운데 펜스를 넘어가는 역전 결승 투런 홈런(17호)을 쏘아올렸다. 경기 후반 NC의 필승조 2명을 상대로 중심타선 나지완, 필의 활약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나지완은 9회 이민호 상대로 쐐기 솔로 홈런(25호)를 추가했다. 앞서 이범호는 0-2로 뒤진 3회 이재학 상대로 솔로 홈런(23호)을 때려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날 4~6번에 배치된 '나범필'은 3홈런 5타점을 합작했다.
전날 11타점을 몰아친 NC의 '나테박이'는 이날 나성범과 테임즈가 무안타로 침묵, 박석민의 솔로 홈런 하나로 1타점에 그쳤다. 적어도 이날은 '나범필'이 '나테박이'를 압도했다.
경기 후 필은 "변화구를 예상하고 기다렸는데, 슬라이더가 원하는 궤적으로 들어와 운이 좋았다"며 "초반 수비에서 큰 실수를 했는데 홈런으로 만회해 다행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나지완은 "홈런은 쳤지만, 타격 페이스는 좋은 편이 아니다"라고 짧게 말했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