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분석] 주루에 울던 넥센, 홈런에 웃었다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6.08.24 22: 28

올 시즌 넥센 히어로즈 하면 떠오르는 것은 홈런보다는 공격적 주루 플레이다. 하지만 24일 넥센의 모습은 달랐다.
넥센은 2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7회 대니 돈과 박동원의 홈런포를 앞세워 12-6 승리를 거뒀다. 넥센은 지난 20일 고척 삼성전부터 3연승을 질주했다.
이날 넥센은 초반부터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으나 계획대로 풀리지 않는 주루에 고전했다. 3-1로 앞선 2회 1사 3루 찬스에서 서건창이 2루수 방면 땅볼을 날렸는데 가만히 있어도 될 박정음으로 홈으로 스타트를 끊으며 3루주자가 지워졌다. 1루에 나간 서건창은 도루에 실패했다.

넥센은 6-5로 앞선 6회에도 2사 1,3루에서 1루주자 윤석민과 3루주자 서건창이 기습 더블 스틸을 시도했다. 그러나 발느린 윤석민이 런다운에 걸리기도 전에 아웃되면서 서건창은 뛸 시도도 해보지 못하고 이닝이 끝났다. 이후 6회말 6-6 동점을 허용했다.
분위기 반전은 7회 이뤄졌다. 1사 후 대니 돈이 우중간 솔로포를 때려내며 팀에 다시 7-6 리드를 가져왔다. 이어 이택근이 볼넷을 얻었고 투수가 정대훈으로 바뀌었다. 앞서 병살타 포함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던 박동원이 좌월 투런포를 날려 달아났다. 김민성은 5회 선두타자 홈런에 이어 8회 2사 후 좌중간으로 쐐기포를 보냈다.
넥센은 이날 전까지 팀 홈런 104개로 공동 6위를 기록 중인 반면 팀 도루는 122개로 10개 팀 중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었다. 이날도 1회부터 김민성이 기습 도루를 시도하는 등 여전히 공격적 플레이에 나선 넥센이었으나 접전에서 분위기를 가져온 치트키는 역시 4방의 홈런이었다. /autumnbb@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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