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필, 실책 2개를 역전 투런 홈런으로 씻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6.08.24 21: 53

 KIA 외국인 타자 브렛 필이 자신의 실책을 화끈한 홈런포로 만회했다.
필은 24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NC와의 경기에서 초반 뼈아픈 실책 2개로 KIA 팬들의 원성을 받았다. 그러나 후반 역전 투런 홈런으로 환호의 대상이 됐다. '병 주고 약 주고'였다.
필은 최근 어깨 통증으로 2군으로 내려갔다가 지난 23일 1군 엔트리에 복귀했다. 23일 1루수로 선발 출장했고, 24일에도 6번 1루수로 출장했다.

0-0인 3회 수비에서 느슨한 플레이로 선제 실점을 빌미를 제공했다. NC는 3회 1사 1루에서 박민우가 1루수 방면으로 타구를 날렸다. 필이 잡는 듯 했으나 미트를 맞고 앞으로 튕겼다. 포구 실책으로 박민우는 1루에서 세이프.
공을 다시 잡은 필이 2루로 토스한다는 것이 좌익수 쪽으로 빠졌다. 이미 타이밍이 늦었는데 필이 무리하게 송구를 시도하다 또 실책이 됐다. 주자는 3루까지 달렸다. 하나의 타구에 포구 실책과 송구 실책이 연달아 나온 보기 드문 장면이었다.
무피안타로 호투하던 KIA 선발 고효준은 실책 직후 김성욱에게 좌중간 펜스를 맞는 2타점 2루타를 얻어맞았다. 이날 첫 피안타로 2점이나 실점했다.
경기 후반 만회 기회가 왔다. 1-3으로 뒤진 KIA는 7회 무사 2,3루에서 김주찬의 내야 땅볼, 나지완의 중전 적시타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2사 1루에서 필은 NC의 세 번째 투수 김진성을 상대했다. 필은 초구 슬라이더(132km)를 걷어올려 한가운데 펜스를 넘어가는 역전 투런 홈런을 쏘아올렸다. 앞서 실책을 깨끗이 씻어내는 짜릿한 홈런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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