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2연패를 끊고 선두 자리를 더욱 굳게 지켰다.
두산은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장단 16안타를 폭발시킨 타선을 앞세워 18-6으로 승리했다. 2연패에서 탈출한 선두 두산은 73승 1무 41패가 됐다.
LG가 1회초 선두 김용의의 볼넷과 이천웅의 우전안타, 박용택의 중전적시타로 1점을 선취했지만, 두산은 1회말 곧바로 승부를 뒤집고 승기를 잡았다. 선두 박건우의 중전안타와 1사 후에 터진 민병헌의 중전안타, 외야 좌중간에 떨어진 김재환의 적시 2루타에 이은 오재일의 우전적시타와 우익수 채은성의 실책으로 두산은 3-1 역전에 성공했다.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이어진 1사 2루에서 외야 우중간으로 날아간 양의지의 적시타와 다시 외야 우중간을 가른 국해성의 적시 2루타, 오재원의 중전적시타로 LG 선발 이준형을 두들긴 두산은 첫 공격부터 타자일순하며 6-1로 달아났다. 2회말에는 오재일의 좌월 투런홈런이 터져 좀 더 여유가 생겼다.
두산은 3회말에 완전히 승부를 갈랐다. 선두 국해성의 안타와 오재원, 류지혁의 연속 볼넷, 박건우 타석에서 나온 3루수 루이스 히메네스의 실책으로 2득점한 두산은 좌중간을 깨끗이 가른 허경민의 2타점 2루타와 민병헌의 좌월 투런포, 외야 좌중간 코스로 간 김재환의 3루타와 박세혁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15-1을 만들었다.
이후 LG가 4회초 양석환의 적시 2루타와 5회초 2사 만루에서 황목치승의 우중간 2루타에 이은 3루수 허경민의 실책으로 3점을 쫓아왔지만 두산은 6회말 박세혁의 우월 솔로홈런으로 다시 불을 붙였고, 8회말 박세혁은 우월 투런홈런으로 연타석 홈런 기록을 작성했다. 9회초 3점을 헌납했으나 여유 있는 리드를 지킨 두산의 승리였다.
선발 보우덴은 5이닝 7피안타 3볼넷 5탈삼진 5실점(4자책)했다. 남은 이닝은 이현호-고봉재-진야곱이 이어 던져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보우덴은 14승(7패)째를 수확했다. 타선에서는 연타석 홈런을 친 박세혁이 2타수 2안타 4타점, 오재일이 4타수 2안타 4타점으로 힘을 보탰다.
반면 두산은 선발 이준형이 2이닝 9피안타 3볼넷 1탈삼진 12실점(11자책)으로 완전히 무너져 제대로 힘도 쓰지 못하고 패했다. 2연승이 끊긴 6위 LG는 53승 1무 58패가 됐다. /nick@osen.co.kr
[사진] 잠실=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