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보우덴(30, 두산 베어스)이 타선의 도움으로 14승을 눈앞에 뒀다.
보우덴은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5이닝 7피안타 3볼넷 5탈삼진 5실점(4자책)했다. 타선의 넉넉한 지원을 받은 그는 시즌 편하게 14승을 달성할 수 있는 상황을 맞히했다.
시작부터 쉽지 않았다. 보우덴은 선두 김용의에게 연달아 볼 4개를 던진 뒤 이천웅의 우전안타, 박용택의 중전적시타에 1실점했다. 루이스 히메네스와 10구 승부까지 간 끝에 볼넷을 내줘 무사 만루에 몰린 뒤부터 채은성을 삼진 처리하고 오지환과 양석환도 범타 유도해 추가 실점은 없었지만 이미 37구를 던진 뒤였다.
그러나 타선이 6점을 지원해줘 6-1이 되고 2회초부터는 편한 상태에서 피칭했다. 탈삼진 2개를 곁들이며 2회초 LG 타선을 삼자범퇴로 막아낸 보우덴은 3회초 세 타자만 상대하고 아웃카운트 3개를 잡았다. 4회초 다시 마운드에 올랐을 때 점수가 이미 15-1로 벌어져 그의 승리는 예정되어 있었다.
4회초에는 다시 1실점했다. 선두 채은성에게 외야 우측 깊은 곳으로 가는 2루타를 내줬고, 오지환의 우익수 플라이에 주자를 3루까지 보낸 뒤 양석환에게 좌측 펜스에 맞는 적시 2루타를 내준 것. 하지만 흐름에는 큰 지장이 없었다.
마지막 이닝이 된 5회초에도 큰 위기를 다시 겪으며 실점했다. 2사에 정성훈과 히메네스의 연속안타 상황에 나온 좌익수 김재환의 실책, 문선재의 볼넷으로 만루가 됐고, 보우덴은 황목치승에게 2루수 키를 넘기는 2타점 적시타, 양석환 타석에서 발생한 3루수 허경민의 실책에 5점째 실점하고 이닝을 끝냈다.
총 133구를 던진 그는 팀이 15-5로 크게 앞선 6회초 좌완 이현호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물러났다. 투구 내용이 좋지만은 않았지만 시즌 14승은 눈앞으로 다가왔다. /nick@osen.co.kr
[사진] 잠실=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