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밤의 악몽' 이준형, 두산전 2이닝 12실점 붕괴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6.08.24 20: 04

LG 트윈스 우투수 이준형이 다시 얻은 선발 등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이준형은 24일 잠실 두산전에 선발 등판, 80개의 공을 던지며 2이닝 9피안타(1피홈런) 3볼넷 1탈삼진 12실점(11자책)을 기록했다. 
지난 6월 11일 한화전 이후 74일 만의 선발 등판한 이준형은 긴 첫 이닝을 보냈다. 1회말 첫 타자 박건우에게 중전안타를 맞았고, 허경민을 좌익수 플라이로 잡았으나 민병헌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해 1사 1, 2루가 됐다. 위기서 김재환에게 좌중간 펜스 맞는 적시타를 내주면서 1-1 동점이 됐다. 

계속된 위기서 오재일에게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맞고 역전 당했다. 그리고 국해성에게 적시 2루타, 오재원에게 중전 적시타를 허용해 계속 실점했다. 패스트볼이 집중적으로 공략당한 이준형은 류지혁을 좌익수 플라이, 박건우는 유격수 정면 타구로 돌려세우며 가까스로 1회를 마쳤다. 
이준형은 2회말 아웃카운트 2개를 잡은 뒤 다시 실점했다. 허경민의 파울 타구를 양석환이 펜스와 충돌하며 잡아냈고, 민병헌은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그러나 김재환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범했고, 오재일에게 좌월 투런포를 맞아 1-8이 됐다. 이준형은 양의지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해 두 번째 이닝을 끝냈다. 
이준형의 고전은 계속됐다. 3회말 첫 타자 국해성에게 우전안타를 맞았고, 오재원과 류지혁에게 내리 볼넷을 범해 무사만루로 몰렸다. 그리고 박건우의 타구에 히메네스가 에러를 범해 국해성과 오재원이 득점, 10점째를 내줬다. 결국 이준형은 교체되며 이날 투구를 마쳤다. 
LG는 이준형을 대신해 유원상을 마운드에 올렸고, 유원상은 허경민에게 2타점 2루타를 맞아 이준형의 주자를 그대로 허용했다. 3회말이 진행 중인 가운데 LG는 두산에 1-12로 크게 끌려가고 있다. / drjose7@osen.co.kr
[사진] 잠실 =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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