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 넥센 히어로즈 감독이 새 외국인 투수 스캇 맥그레거에 대해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맥그레거는 23일 대전 한화전에서 3⅔이닝 1피안타 3탈삼진 1사사구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맥그레거는 4회초 팀의 3점 리드에 힘입어 승리 요건을 눈앞에 두고 있었으나 4회말 2사 1루에서 우천 중단된 경기가 결국 우천 노게임되면서 등판을 날렸다.
맥그레거는 직전 등판이었던 17일 롯데전에서 7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한국 무대 9경기 등판만에 첫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이날 역시 초반부터 강한 구위로 한화 타선을 압도하며 호투를 이어가던 중이었기에 더욱 아쉬운 빗줄기다.
다음날인 24일 염경엽 넥센 감독은 "어제 경기는 맥그레거도 정말 잘 던지고 있어서 아쉬움이 컸다. 내심 맥그레거가 8회까지 던지면 불펜 투수도 아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비가 그렇게 많이 올 줄 몰랐다"며 하늘에 대한 농담 섞인 원망을 전했다.
염 감독은 "그래도 맥그레거에 대한 희망을 봤다. 최근 이강철 수석코치, 손혁 투수코치와 함께 살려야 할 공, 죽여야 할 공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했다. 지난 등판이었던 롯데전에서는 주축 타자들이 많이 빠져서 의심스러웠는데 어제 보니 희망이 보였다"고 높게 평가했다.
염 감독은 "한화 타선도 까다로운 편인데 정근우, 김태균을 상대로 카운트를 잡고 변화구로 삼진을 끌어내는 모습이 좋았다"고 덧붙였다. 염 감독은 선발 로테이션 그대로 28일 마산 NC전에 그를 등판시킬 계획. 맥그레거가 노게임의 아쉬움을 일요일에 풀 수 있을지 주목된다. /autumnbb@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