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심의위, '마리텔'·'힛더스' 등 줄줄이 권고 조치 [종합]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6.08.24 17: 33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통심의위)가 ‘마이 리틀 텔레비전’, ‘남남북녀’, ‘배성재의 10’, ‘힛 더 스테이지’ 등에 권고조치를 내렸다.
24일 오후 열린 제29차 방송심의소위원회 회의에서는 MBC 예능프로그램 ‘마이 리틀 텔레비전’(이하 ‘마리텔’)과 SBS 드라마 ‘그래, 그런거야’, 종합편성채널 JTBC 드라마 ‘마녀보감’과 TV조선 예능프로그램 ‘애정통일 남남북녀 시즌2’(이하 ‘남남북녀’), 케이블채널 MBC뮤직 ‘쇼챔피언’과 Mnet ‘힛 더 스테이지’, SBS-FM 라디오 ‘배성재의 10’ 등이 안건으로 상정됐다.
이날 ‘마리텔’ 관계자는 의견진술을 위해 회의에 출석했다. 앞서 ‘마리텔’은 17일 진행된 제28차 방송심의소위원회 회의에서 네티즌의 댓글을 그대로 맞춤법에 틀리게 자막을 내보낸 점, 비속어 등 부적절한 언어 사용으로 시청자 민원이 제기됐던 바 있다.

회의에 출석한 제작진은 해당 내용이 지적받은 것에 대한 반성, 내부성찰에 대한 노력을 밝혔다. 위원들은 “지상파와 인터넷 경계를 어디에 둬야 할 것이냐는 고민해야 할 것”이라며 지적했고, 추가적인 모니터링을 철저히 하겠다는 입장. 프로그램은 권고 조치를 받았다.
‘배성재의 10’은 혼자 키스하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소개하는 등 청취하기 불편한 내용을 방송했다며 시청자 민원이 접수됐다. 출석한 제작진은 “3월에 첫 방송했는데 의욕을 앞서다보니 문자 반응을 제대로 거르지 못하고 과욕을 부렸다. 스태프들도 문제를 인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위원들은 권고 조치를 내렸다.
‘남남북녀’는 지난 4월 22일 방송분에서 성과 관련한 선정적인 내용과 부적절한 언어가 사용된 점이 지적돼 안건으로 상정됐다. 역시 의견진술을 위해 출석한 제작진은 “가상 결혼이라는 틀 안에서 애정표현을 하고 관련된 발언을 하는 건 자연스러운 표현이다. 성적인 행위를 강조하고자 한 의도는 없었다”며 “그러나 시청자들에게 불편함을 줄 수 있다면 다시 한 번 제작하는 방법으로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위원들은 앞선 프로그램들과의 형평성 등을 이유로 권고 조치했다.
‘힛 더 스테이지’와 ‘쇼 챔피언’에 대해서는 선정적인 댄스 장면이나 신체 노출 장면이 지적됐다. 위원들은 두 프로그램에 대해 제44조(수용수준) 제2항을 위반했다며 권고 조치를 내렸다.
이밖에 ‘마녀보감’과 ‘그래, 그런거야’에 대해서는 의견제시 조치를 내렸다. / besodam@osen.co.kr
[사진] ‘마리텔’ 방송화면 캡처, tvN, 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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