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월 만의 코트복귀’ 윤호영, 손끝 살아있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6.08.24 16: 43

윤호영(32, 동부)이 267일 만에 코트에 복귀했다. 
원주 동부는 2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개최된 KCC 프로아마 최강전 2016 1라운드에서 울산 모비스를 70-64로 제압했다. 동부는 26일 연세대를 꺾고 올라온 오리온과 8강에서 만나게 됐다. 
동부의 선발라인업에서 단연 눈에 띄는 이름은 윤호영이었다. 그는 지난 2015년 12월 2일 모비스전에서 돌파를 시도하던 중 갑자기 허리통증을 호소하며 제외됐다. 결국 윤호영은 시즌아웃 판정을 받았다. 윤호영은 허리에 받은 수술이 잘못돼 재수술을 하는 등 재활에서 마음고생이 심했다. 윤호영이 빠진 동부는 6위로 간신히 6강에 올랐으나 KCC에게 패해 탈락했다.  

8개월 만에 코트에 나선 윤호영은 허웅, 두경민, 김창모, 김태홍과 함께 센터로 뛰었다. 윤호영은 함지훈의 슛을 블록하는 등 특유의 경기 보는 눈은 여전했다. 다만 체력이나 실점감각이 떨어졌다. 윤호영은 1쿼터 시도한 두 개의 슛을 모두 놓쳤다. 
김영만 감독은 2쿼터 김봉수, 서민수 등을 넣으며 윤호영을 제외하는 등 다양한 실험을 했다. 2쿼터 다시 들어온 윤호영은 컷인에 이은 바스켓카운트를 터트리는 등 서서히 동료들과 손발을 맞췄다. 3쿼터에는 윤호영의 패스가 두경민의 3점슛으로 연결됐다. 모비스의 추격이 거셌던 4쿼터 종료 46초전 윤호영은 6점 차로 달아나는 레이업슛을 넣기도 했다. 
이날 윤호영은 12점, 10리바운드, 4어시스트, 2블록슛을 기록했다. 8개월 만의 복귀전이었음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성적이었다. 윤호영이 건강하게 돌아오며 동부는 한 숨 돌리게 됐다. 동부는 다음 시즌에도 강력한 수비의 ‘산성’을 구축하게 됐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잠실학생체=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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