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톡톡] ‘구르미’ 발연기 없다, 잘 몰랐던 배우 진영의 얼굴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6.08.24 11: 30

어색한 연기력으로 비난 세례를 받는 ‘발연기’는 없다. 그룹 B1A4 멤버 진영이 오묘한 눈빛 연기로 ‘구르미 그린 달빛’의 긴장감을 확 높였다. 부드러운 인상과 달리 섹시한 분위기가 잔뜩 풍기는데다가, 안정적인 연기로 박보검과의 대립각을 살벌하게 세우고 있다.
진영은 현재 KBS 2TV 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왕세자 이영(박보검 분)의 자리를 위협하는 김윤성을 연기한다. 어린 시절 친구였지만 이제는 서로 만나기만 해도 신경전을 벌여야 하는 불편한 관계. 더욱이 윤성이 영이가 관심을 갖는 홍라온(김유정 분)이 여자라는 사실을 가장 먼저 알게 되면서 삼각관계까지 예고하고 있다.

진영이 연기하는 윤성은 영이와 라온의 관계에 균열을 만드는 갈등 요인이다. 동시에 영이가 권력을 쟁취하는데 있어서 방해꾼이 될 가능성도 높다. 그야말로 연적 관계다. 진영은 이 같은 이야기의 핵심인물을 꿰차 안정적인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첫 방송에서 잘생긴 외모로 뭇여성을 홀리는 일명 ‘꽃선비’로 각인됐다면, 2회부터는 숨은 발톱을 가지고 있어 언제든 영이에게 큰 상처를 남길 수 있는 위험 인물로 부각됐다. 영이와 대립할 때 돌변하는 섬뜩한 눈빛, 라온에게는 한없이 다정한 눈빛 이 두 가지가 2회를 보는 시청자들을 종잡을 수 없게 만들었다.
진영은 데뷔 후 꾸준히 연기를 해왔다. 작은 배역부터 차근차근 연기자로서 길을 걸어왔다. 다만 흥행작과는 거리가 멀어 진영이라는 가수가 배우로도 활동한다는 사실이 대중에게 각인되진 않았다.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주요 인물을 꿰찬 진영은 B1A4를 모르는 시청자들이 잘생기고 연기 잘하는 신인 배우로 받아들일 만큼 무리 없이 역할 수행을 하고 있다. 특히 담백하면서도 시선을 빼앗는 눈빛 연기와 안정적인 발성이 진영의 장점. 젊은 배우들이 이끌어가는 드라마에서 마냥 가볍지 않게 비교적 진중하게 연기를 펼치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 jmpyo@osen.co.kr
[사진] KBS 제공, '구르미 그린 달빛'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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