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메즈, SK 외인 최초 20-20 클럽 가입할까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6.08.24 10: 41

헥터 고메즈(SK)가 SK 외국인 선수 최초로 20-20 클럽의 주인공이 될까. 
20-20 클럽은 호타준족의 상징과도 같다. 지난해까지 42명이 20-20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올 시즌 국내 무대를 밟은 고메즈 역시 20-20 클럽 유력 후보 가운데 한 명이다. 
고메즈는 23일 대구 삼성전서 홈런과 도루 1개씩 추가했다. 1번 유격수로 선발 출장한 고메즈는 1회 삼성 선발 요한 플란데에게서 중전 안타를 빼앗았다. 곧이어 조동화 타석 때 2루를 훔치며 올 시즌 15번째 도루를 성공시켰다. 

2-0으로 앞선 2회 1사 2루서 플란데의 3구째를 공략해 좌중월 투런 아치(비거리 115m)를 쏘아 올렸다. 시즌 20호째. 이로써 고메즈는 20-20 클럽 달성에 도루 5개를 남겨 두게 됐다. 
현재 분위기라면 고메즈의 20-20 클럽 가입 가능성은 높은 편이다. 출루율이 관건이 될 듯. 최근 10경기 타율은 2할7푼(37타수 10안타). 전날 5타수 3안타의 고감도 타격을 선보이며 타율이 상승했는데 도루를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누상에 나가는 게 우선이다. 
그리고 도루라는 게 성공시키면 좋은 흐름을 가져오기도 하지만 실패할 경우 팀 분위기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SK는 고메즈를 영입했을 당시 지난해까지 삼성에서 뛰었던 야마이코 나바로(지바 롯데)처럼 해주면 더 바랄 게 없다는 분위기였다.
나바로는 데뷔 첫해(2014년) 타율 3할8리 31홈런 25도루를 기록하며 대박을 쳤고 지난해에는 48개의 홈런과 22개의 도루로 2년 연속 20-20 클럽에 가입했다. 아주 정교한 타자라고는 볼 수 없지만 장타력은 예상을 웃돌았던 것이다. 고메즈가 20-20 클럽에 가입한다면 가히 성공적인 영입이다. 
한편 고메즈가 20-20 클럽에 가입하게 된다면 역대 외국인 선수 10번째 주인공에 등극하게 된다. 그리고 SK 선수 가운데 최정(2012년, 2013년)에 이어 세 번째이자 SK 역대 외국인 선수 가운데 최초 기록이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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