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 올림픽 리듬체조 개인종합 4위를 차지한 손연재(22, 연세대)가 밝은 모습으로 귀국했다.
2016 리우 올림픽 한국선수단 해단식이 24일 오전 인천공항에서 개최됐다. 이날 해단식에는 대한민국 선수단을 비롯하여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강영중 대한체육회장, 유관단체 인사, 참가종목 단체장, 선수단 가족, 미디어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손연재는 “많은 분들이 늦은 시간에 경기를 봐주시고 응원을 해주셔서 감사드린다. 개인적으로 리우 올림픽에서 결과적으로 아쉬움 남는 부분이 있지만 후회 없는 경기를 펼쳐서 좋은 경험이었다. 런던보다 4년 동안 노력하며 한 단계 발전한 모습을 보여드려 기쁘다. 대한민국 대표로서 선수단이 잘해줘서 나도 국가대표를 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금메달과 은메달을 독식한 러시아의 벽은 높았다. 손연재는 “리우 결선에서 아시아 선수는 나밖에 없었다. 리듬체조 종목이 유럽선수에게 신체적으로 유리하다. 항상 내 장점으로 보완하려 노력했다”며 벽을 인정했다.
리듬체조에서 아시아선수가 결선까지 오른 것 자체가 대단한 업적이라는 뜻이다. 아쉽지만 한국에서 손연재의 대를 이을 선수가 나오지 않고 있다. 손연재는 “리듬체조 후배들이 함께 더 좋은 성적을 거뒀으면 좋겠다. 세계무대서 부족한 점이 많다. 러시아에서 운동하면서 세계최고선수들이 어떻게 훈련하는지 봐왔다. 그런 것을 적용해 한국체조발전에 도움을 주고 싶다. 저도 사실은 올림픽 출전이 불가능하다고 주변에서 이야기 했었는데 여기까지 왔다. 후배들도 ‘할 수 있다’라는 말을 해주고 싶다”며 진지하게 이야기했다.
손연재는 이대로 은퇴를 하는 것일까. 그는 “올림픽 메달이 정말 쉬운 게 아니더라. 메달 딴 선수들이 얼마나 대단한지 존경스럽다고 생각했다. 이제 올림픽 끝났으니 당분간 쉬면서 생각하겠다”며 당분간 휴식을 하겠다고 밝혔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인천공항=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