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청' PD "김국진♥강수지 열애, 예능 아닌 다큐된 느낌"[인터뷰①]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6.08.24 09: 00

개그맨 김국진과 가수 강수지가 SBS 예능 프로그램 '불타는 청춘'을 통해 만나 사랑에 빠졌다. 아주 천천히 오랜시간 옆에서 서로의 버팀목이 되어준 두 사람의 열애 소식은 온 국민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큰 화제를 모았다.
그리고 지난 23일 방송된 '불타는 청춘'에서는 양평에서 진행된 촬영 현장에서 이 소식을 전해들은 멤버들의 아주 리얼한 반응들이 고스란히 담겼다. 모두가 간절히 바라던 소식이었기에 기쁨은 배가 됐고, 쑥스러워하는 두 사람을 보며 멤버들은 진심어린 응원과 축하의 메시지를 전했다.
제작진은 지금까지 방송된 김국진과 강수지의 달달했던 한 때를 정성껏 편집해 공개해 눈길을 모았다. 특히 강수지가 김국진의 "내 아이, 사랑해"와 20년 만에 말해서 미안하다는 말을 전해듣고는 눈물을 흘리는 미공개 영상은 깊은 인상을 남기기도. 김국진 강수지 커플의 열애 고백에 시청률 역시 전국 기준 8.8%, 수도권 기준 10.2%(닐슨코리아)를 기록, 상승 효과를 얻어냈다.

'불타는 청춘' 멤버들과 제작진, 그리고 시청자 모두가 응원하는 치와와커플. 이들을 2015년 파일럿부터 약 1년 6개월이 넘는 시간 동안 지켜봐온 이승훈 PD는 최근 OSEN과의 인터뷰에서 촬영 당시의 분위기를 전하는 동시에 김국진 강수지를 열렬히 응원했다.
- 열애가 공개된 당일, 촬영 현장은 어땠나.
"폭염주의보라 정말 더웠는데, 날씨는 좋아서 화면은 예쁘게 나왔다. 더운 것처러 안 보이더라. 어수선한 와중에도 촬영은 잘했다. 촬영 도중에 벌어진 일이니까 정말 리얼했다. 서로 기사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무엇보다 대중들이 좋게 봐주신 것 같아서 감사하고 다행이다 싶다. 두 분이 워낙 선하셔서 진심으로 응원을 하게 된다."
- 방송을 보는 시청자 입장에서도 더운 것이 느껴졌다.
"너무 더워서 마치 술 마신 사람처럼 얼굴이 빨개졌다. 제작진들도 엄청 힘들어 했다. 그래서 첫 날에는 계곡을 갔고 둘째 날은 안에 있으면 위험해서 학교로 대피까지 했다. 학교에 다행히 에어컨이 나왔다. 잠깐 쉬다가 밖에 나가서 다시 촬영을 했다. 촬영 때문에 시골을 많이 다녔는데 나무 앞 정자에 있으면 바람이 불고 시원하다. 왜 옛분들이 느티나무 밑에 앉아 있는지 알겠더라."
- 제작진은 김국진 강수지 커플이 연애를 하고 있음을 어느 정도는 눈치 챌 수 있지 않았나?
"그렇지 않다. 물론 그런 느낌을 받을 때도 있지만 짐작만 하는 거다. 그런데 지금까지의 방송을 유심히 보면 그 안에 답이 있다. 저는 처음부터 봤는데, 김국진 씨 표정이 한결 온화해지고 밝아지고 웃음이 많아진 시기가 있었다. 초반에 비해 이 분이 계속 웃고 있고 기분도 좋아보였다. 그런 것을 많이 느꼈다."
"또 한 번은 박형준 씨가 왔을 때 캠핑카에서 소지품을 뽑는 것을 했었는데 그 때 김국진 씨가 유독 민감해보였다. 물론 그 때 금연을 하던 시기여서 그랬을지도 모르겠지만(웃음) 그런 느낌을 받았다. 김혜선 씨 결혼한다고 왔을 때도 방송에 나간 인터뷰를 보면 뭔가 결심한 느낌이 들기도 했다. 소원을 빌고 돌을 들면 처음보다 무겁게 느껴진다고 하는 속설이 있는데, 강수지 씨가 김국진 씨 소원을 빌고 돌을 들었다. 기막힌 일이 일어나면 좋겠다는 거였는데, 인터뷰 때 계속 웃더라. 그게 올해였다."
- 계속 지켜봐온 입장에서 마음이 더 남다를 것 같다.
"지금까지도 우리는 리얼이었지만, 진짜 두 분이 사랑하고 사귀게 되니까 다큐가 된 느낌이다. (웃음) 두 분 다 힘들게 결정을 하고, 돌아 돌아 다시 만나신 거니까 그런 마음이 있긴 하다. 두 분이 언제 시작했는지는 중요한 것이 아니라 계속 진행중이셨던 것 같다. 천천히 조심스럽게 시작이 된 만큼 너무 몰아가기 보다는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 /parkj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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