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中전 준비하는 우레이, 中 언론과 온도차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6.08.24 13: 59

"중국은 준비가 다 됐다" vs "최대한 좋게 봐도 0-0 무승부를 생각한다".
지난 23일(이하 한국시간)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상하이 상강(중국)과 전북 현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은 미니 한중전이었다. 다음달 1일 서울에서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격돌한 한국과 중국을 대신해 자존심 싸움을 펼친 것이다.
경기는 0-0으로 끝나 승패를 가르지 못했지만 한중전에 대한 관심은 계속됐다. 중국 국가대표팀에 소집된 우레이에게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하자 관련 질문이 나오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우레이는 "곧 중국 대표팀에 합류한다. 한국 대표팀이든, K리그 클럽이든 스타일은 같다고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체력이 출중하고 압박 전술, 그리고 빠른 공격 등이 비슷하다. 전북전을 통해 얻은 경험이 있다. 중국은 준비가 다 돼 있다"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우레이의 이런 자신감은 최근 좋은 경기력에서 나온다. 우레이는 2013년부터 중국 슈퍼리그에서 매 시즌 많은 골을 넣고 있다. 이번 시즌에도 내로라하는 외국인 공격수들 사이에서 13골을 넣어 득점 랭킹 공동 2위에 올라 있다.
하지만 축구는 우레이 하는 종목이 아니다. 그래서일까. 중국 언론은 강한 자신감을 드러낸 우레이와 다른 시선으로 중국 대표팀을 바라봤다. 한 중국 기자는 "이번 한중전은 중국 내 여론에서 큰 흥을 보이지 않고 있다. 최대한 좋게 봐도 0-0으로 비기는 걸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0년 역사상 한국을 상대로 중국에 첫 승리를 안겼던 가오홍보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것은 큰 의미가 되지 않는 듯 했다. 한 관계자는 "대표팀 소집 명단이 발표되고 논란이 되기도 했다. 선수 선발에서 여론과 의견 차가 다소 있다"고 설명했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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